브라질 ‘삼바 축구의 전설’ 호나우두(Ronaldo Luís Nazário de Lima)가 최근 한국 이곳저곳에서 목격담이 나오며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3일 한 관광객의 개인 SNS에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서 호나우두를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는 호나우두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오늘 서울에서 그를 찾으세요 하하”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의 한국방문 소식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호나우두는 가족여행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SNS에 한국 여행 인증사진을 올리며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공유했다. 개인 휴가차 온 것으로 공식 일정은 없으며 일본 도쿄 여행 뒤 서울에 도착했다. 도쿄에서는 △도쿄 디즈니씨 △팀랩 보더리스(TeamLab Borderless) △센소지 사원에 들렀다.
호나우두가 방문한 한국 관광지는 △북촌 한옥마을 △경복궁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다. 그의 아내 셀리나 록스(Celina Locks)는 개인 SNS에 북촌 한옥마을의 사진과 함께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고 올리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옥의 옛 건축물을 둘러봤으며 한국 전통 의상에도 큰 관심을 가졌다.
지난 5일엔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이 밖에도 한국의 무인 카페에 방문하며 “직원이 없이 로봇만 있다. 누가 문을 여닫는지 궁금하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호나우두의 팬서비스도 화제를 모았다. 여행 중 만나는 팬들에게 사진 촬영 및 사인 등을 해줬으며 숙박 중인 잠실 호텔 앞에서 기다리는 팬들을 만났다. 호나우두를 만난 한 관광객은 “처음엔 못 알아봤는데 먼저 자기를 소개해 주셨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호나우두는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라는 명칭을 가진 브라질 축구선수 출신이다. 현역시절 두 번의 월드컵 우승컵과 국제대회 우승 5회 등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자신이 뛴 프로 클럽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런 경력으로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돌아가는 발롱도르 상 2회, FIFA 올해의 선수 3회 등 화려한 수상 이력도 가지고 있다.
우리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결승전에서 만날 뻔 했다. 당시 대한민국이 독일과의 4강 전에서 0대 1로 패하며, 결승전은 브라질과 독일이 치렀다. 해당 경기에서 호나우두는 결승골 포함 두 골을 몰아넣으며 2대 0 승리에 기여하며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결국 호나우두는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골든슈까지 받았다. 현재 호나우두는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바야돌리드 CF의 구단주이자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글=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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