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을사년 시무식 및 신년하례법회 기념촬영. 태고종 총무원은 6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이 같은 행사를 봉행했다./사진=황의중 기자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은 2025년 을사(乙巳)년 새해를 맞아 6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3층 대불보전에서 시무식 및 신년하례 법회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무원장 상진스님과 행정부원장 능해스님, 교육원장 재홍스님 등 집행부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장 호명스님, 승정 학현 보경스님·혜성 법련스님, 중앙종회의장 시각스님, 중앙선관위원장 구산스님,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국회의원과 신도 등 150여 명이 함께했다.
상진스님은 신년사를 통해서 45년 만의 비상계엄의 후폭풍과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등 숨가뻤던 지난해를 언급하며 국민들과 희생자 유가족, 악화된 경제상황에서 고통받는 자영업자를 위로했다. 상진스님은 “지금 대한민국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을사년 태고종은 소외 이웃 구제와 사회 공통선의 실현을 위한 무한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원로회의 의장 호명스님은 “불교는 항상 고통 속에서 해탈의 길을 제시해왔다”며 “새해를 맞아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비나눔 실천, 환경 보호, 이웃 사랑 등을 강조했다.
종회의장 시각스님도 비상계엄 이후 갈등 상황을 규탄하며 “종교의 가장 근본적인 존재 이유는 국가와 사회가 미처 돌아보지 못한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모두 함께 사는 세상에 앞장서는 것”이라며 불자들이 중심을 잡고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서로 맞절하는 신년하례 의식과 지난해 공로자들에 대한 수상식이 이어졌고 행정부원장 능해스님의 축원과 전국비구니회장 현중스님과 참가 대중이 함께 낭독하는 발원문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정치권을 대표해 시무식 및 신년하례 법회에 참석한 이연희 의원은 “태고종은 지금까지 약자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고 나라의 평화를 기원해 왔다”며 “오늘도 태고종의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치권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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