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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목해야 할 9대 여행 트렌드…상속보단 함께 여행가고 건강한 여행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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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을사년 새해가 밝혔다. 코로나 이후 급변하는 여행트렌드, 올해는 어떤 여행트렌드가 주목받을까. 

부킹닷컴은 외부 기관에 의뢰해 2024년 7~8월 향후 12~24개월 이내에 출장 또는 여가 목적으로 여행할 계획이 있는 성인 표본 집단 총 27,713명, 33개 국가(한국 1,004명)을 대상으로 ‘2025년 주목해야 할 여행 트렌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웰니스 추구 건강한 여행, 상속 대신 자녀와 추억을 남기기 등 올해에는 여행객들이 단기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익숙한 여행 패턴에서 벗어나 여행을 통해 장기적인 개인 성장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속 대신 함께 여행하며 추억의 남기기

2025년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행 트렌드는 ‘스키(SKI, Spending Kids’ Inheritance) 여행’이다. 이는 부모가 자녀에게 상속을 남기기보다는 그 돈으로 자녀와 함께 평생 기억에 남을 여행을 떠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인 응답자 50%와 글로벌 응답자 46%는 2025년에 자녀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대신 그 돈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속 대신 자녀와 함께 여행하는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사진-부킹닷컴
상속 대신 자녀와 함께 여행하는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사진-부킹닷컴

이 트렌드는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를 넘어 고령 세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 특히 자녀나 손주들의 여행 비용을 대신 지불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66%, 글로벌 58%는 성인이 된 이후 본인의 부모로부터 여행 비용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향후 여행 예약 시 자녀(한국 89%. 글로벌 80%)와 손주(한국 87%, 글로벌 78%)를 대신해 여행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베이비붐 세대의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가 불러온 변화 ‘야간 관광’ 각광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과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등으로, 2025년에는 여행객들이 낮보다는 밤 시간대에 여행을 선호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여행객의 약 절반이 높은 낮 기온을 피하고자 밤에 관광할 계획(한국 48%, 글로벌 54%)이라고 응답했으며, 햇볕이 강하지 않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 활동할 계획(한국 59%, 글로벌 57%)이라고 답했다.

야간관광/사진-부킹닷컴​
야간관광/사진-부킹닷컴​

또한, 여행객들은 천체 관측을 즐기기 위해 밤 여행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약 2/3(한국 69%, 글로벌 62%)가 아름다운 밤하늘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에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별을 감상(한국 75%, 글로벌 72%)하거나 별자리를 관찰하는 여행(한국 67%, 글로벌 57%)을 계획하는 이들도 많았다.

초고령사회 진입 속 ‘장수 웰니스 여행’ 뜬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여행에도 큰 변화를 예고했다. 국민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사회, 단순한 휴식을 넘어 여행은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여정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국인 여행객의 49%, 글로벌 여행객 60%가 심신의 건강을 충족시키는 ‘장수 웰니스 여행’에 관심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이를 잘 보여준다. 기존의 여행이 일시적인 건강 효과를 추구했다면, 이제는 웰니스 여행 개념이 강화돼 장기적이고 건강한 삶을 목표로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웰니스 여행/사진-부킹닷컴​​
웰니스 여행/사진-부킹닷컴​​

뿐만 아니라, 오로지 수명 연장과 웰빙 증진을 목적으로 한 여행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여행객은 절반 가량(한국 46%, 글로벌 58%)에 달했다. 이로 미뤄 볼 때 2025년은 여행을 통해 심신 건강을 강화하고 더 긴 여생을 준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로써, 웰니스 여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남성들 간의 유대감 강화 ‘남성 웰니스 여행’ 눈길

웰빙과 자기 계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025년에는 기존의 여행 문화에 웰니스가 결합된 ‘남성 웰니스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남성들 사이에서 정신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여행에서도 남성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며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부킹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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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남성 여행객들은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해소(한국 44%, 글로벌 29%)하고, 휴식과 재충전(한국 50%, 글로벌 30%)을 위해 여행을 떠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37%의 한국인 여행객과 47%의 글로벌 여행객이 남성 친구에게 ‘남자들끼리만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Z세대(한국 53%, 글로벌 65%)와 밀레니얼 세대(한국 39%, 글로벌 58%)에서는 이 비율이 더 높았다.

액티브 시니어의 모험 여행

우리나라 인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50대, 두 번째는 60대다. 이처럼 노인인 주요 인구이자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인구 통계의 변화 속 2025년에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평화롭고 여유로운 생활 대신, 스릴 넘치는 모험을 떠나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 여행객의 약 1/4(한국 19%, 글로벌 23%)은 모험을 동반하는 휴가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 50%와 글로벌 여행객 23%는 익숙하고 편안한 삶을 벗어나 젊은 시절의 자유분방함을 되찾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33개 조사국 중 한국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부킹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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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드레날린이 넘치는 극한의 체험을 즐기려는 베이비붐 세대도 적지 않다. 동굴 다이빙(한국 12%, 글로벌 10%), 남극 캠핑(한국 14%, 글로벌 9%) 심지어 화산 보딩(한국 12%, 글로벌 8%)에까지 관심을 보인 이들은 ‘모험에 늦은 나이는 없다’는 정신을 여실히 보여주며, 은퇴 이후 여행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AI 기술을 더한 책임감 있는 여행

인공지능(AI)의 첨단 기술은 이미 여행객들이 정보를 얻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2025년에는 이러한 기술들이 더욱 발전해 관광객들이 책임감 있는 여행을 경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행객의 약 2/5(한국 43%, 글로벌 41%)는 AI를 활용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하는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여행객 3명 중 2명(한국 64%, 글로벌 67%)은 관광객이 적은 여행지를 찾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27%의 한국인 여행객과 23%의 글로벌 여행객은 이미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술을 더한 책임감 있는 여행/사진-부킹닷컴
기술을 더한 책임감 있는 여행/사진-부킹닷컴

더불어 덜 알려진 여행지를 방문할 때 소셜 미디어에 여행지를 태그 하지 않음으로써 과잉 관광을 방지하겠다고 응답한 여행객 비율은 한국과 글로벌 동일하게 44%였다. 이는 여행지 보존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책임감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포용적 여행

2025년에는 보다 포용적인 여행 환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 발달 장애가 있다고 생각하는 여행객의 약 절반(한국 48%, 49%)이 여행 중 부정적인 경험을 겪었으며, 52%(한국), 50%(글로벌)는 신경 발달 장애로 인해 여행의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공항과 호텔 등에서 심리안정실을 필요로 하는 여행객은 한국 69%, 글로벌 68%에 달했으며, 여행 전반에서 ‘소음 차단’ 옵션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한 응답은 한국 76%, 글로벌 74%였다.

사진-부킹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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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여행객의 요구와 선호를 항공사와 숙박시설에 원활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이니셔티브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국인 여행객의 74%, 글로벌 여행객의 69%는 여행객과 플랫폼 및 운영자 간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응답해 2025년에는 포용적 여행에 대한 요구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고환율 속 빈티지 쇼핑 투어 관심 up

2025년을 맞아 휴가 패션 트렌드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여행객들이 중고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는 빈티지한 여행객들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객 약 절반(한국 59%, 글로벌 55%)은 휴가 중에 중고 매장에 방문할 계획하고 있으며, 약 3/4(한국 78%, 73%)은 이미 해외여행 중 빈티지 또는 중고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부킹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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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화는 단순히 빈티지 유행을 넘어서, 비용 절감과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현명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77%의 한국인 여행객과 56%의 글로벌 여행객은 여행 중 평소보다 절약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패스트 패션과 대량 소비주의에 반기를 든 여행객 약 10명 중 3명(한국 25%, 글로벌 31%)은 해외 빈티지 매장에서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발견한다고 응답했으며, 한국의 33%, 글로벌의 35%는 가격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휴가 중 빈티지 제품을 구매한다고 밝혔다.

공항에서부터 시작되는 여행

보안 검색대 너머 붐비는 라운지에 오래 머물지 않기 위해 ‘제시간에 딱 맞춰’ 공항에 도착하는 시대는 지났다.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을 즐기는 시대가 도래하며 2025년 휴가의 시작 역시 탈바꿈하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의 70%와 글로벌 여행객의 60%는 수면 포드와 스파 등 독특한 경험이나 시설을 제공하는 공항에 관심을 보였다.

사진-부킹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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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있으며, 이들 두 세대는 공항을 기준으로 여행지를 고르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41%(한국), 43%(글로벌)에 달했다.

이는 공항이 단순히 출발지에 그치지 않고, 여행의 중요한 경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한국인 응답자의 78%와 글로벌 응답자 60%)가 비행 전에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으면 더 신나고 스트레스 없는 여행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데서도 알 수 있듯, 앞으로 여행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부터 시작될 것이다.

아르얀 다이크(Arjan Dijk) 부킹닷컴 부사장 및 CMO는 “2025년 여행객들은 여행을 통해 자신과의 관계, 그리고 주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경험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행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넘어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에 상상력이 더해져 2025년은 물론 그 이후에도 여행객들은 자신만의 여정을 더 쉽게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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