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뾰족 솟은 쌍둥이 빌딩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만큼 화려한 마천루를 자랑하고 스트리트 아트 등 감성적인 인증샷 명소와 다문화가 공존하는 힙한 스폿이 즐비하다. 가성비 높은 쇼핑몰과 호텔리조트는 세계 각국 여행자를 끌 어당기는 매력.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바딧불이, 바투동굴 등 이국적인 자연이 반긴다. 겨울, 추위 피해 화려함과 극강의 재미로 여행객 홀리는 쿠알라룸푸르의 매력에 흠 뻑 빠져보자.
# 다양한 문화·종교 조화롭게 공존
다양한 문화·종교가 비빔밥처럼 잘 섞여 다채로운 문화를 간직 한 말레이시아. 1957년 독립을 하기 전까지 16세기부터 4백여 년 넘게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일본의 식민지였다. 이런 아 픈 역사는 오히려 다채로운 문화의 자양분이 됐다.
인구 60%를 차지하는 말레이족과 인도, 중국인 노동자가 이주해오며 다민족 국가를 형성했다. 국가의 공식 종교인 이슬람교뿐만 아니라 불교, 힌두교, 기독교, 도교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한다.
‘아시아의 용광로’라는 말이 생길 정도의 다양성이 공존하다 보니, 타문화, 타국인을 받아들이는 데도 포용적일 수밖에. 이런 다채로움은 여행의 재미를 한층 풍성하게 해주는 요인이다.
# 야경 맛집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 룸푸르(Kuala Lumpur)는 말레이어 로 ‘진흙 강이 만나는 곳’이란 뜻이다. 그 이름처럼 시내를 흐르는 켈랑강과 곰박강 두 개의 강이 합류 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19세기 이전만 해도 동남아 정글 중 하나였던 곳. 열강들의 식민 지를 거쳐 주석 채굴과 무역을 위한 서구 자본이 몰려들며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 도시로 발돋음 했다. 지금도 화려한 초고층 빌 딩과 열대 우림이 공존하는 이유다.
특히 SNS 피드를 장식할 만한 대표적인 핫플은 단연 ‘페트로나 스 트윈타워’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타워의 높이는 452m, 88층으로, 1998년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화제 를 모았다.
워낙 높다 보니 타워 꼭대기가 운무에 휩싸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두 타워를 연결하는 41~42층의 스카이브 리지도 이색적이다.
이 타워는 한국과 일본의 합작품이라는 사실도 이목을 끈다. 타워 하나는 한국 삼성물산이, 또다른 타워는 일본 하자마건설이 지었다.
여행객들은 이 트윈타워를 배경 삼아 인증샷 찍기 바쁘다. 특히 밤이 되면 이 타워는 더욱 화려해진다. 미디어아트를 입고 건물 전체가 은빛으로 은은하게 빛나는가 싶더니 보라빛으로, 푸른빛으로 갈아입으며 존재감을 뽐낸다.
쿠알라룸푸르의 일몰과 야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이 타워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임페리얼 렉시스 쿠알라룸푸르(Imperial Lexis Kuala Lumpur) 루프탑 인피니티풀이 제격이다.
페트로 나스 트윈 타워와 KL 타워 등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감상 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뷰 스폿으로, 도시의 탁 트인 전망은 물론 인증샷 찍기에도 그만이다. 다만, 이 곳에 머무는 투숙객들만 이 용할 수 있다.
#쿠알라룸푸르의 심장 ‘메르데카 광장’
역사적인 장소에 관심 있다면 195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포 한 독립광장 ‘메르데카 광장(Merdeka Square)’으로 향해보자. 초록 잔디 광장과 도로 건너편 영국 식민지 행정 건물인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이 함께 자리해 유럽의 도시 같은 운치를 선사 한다.
#현지인의 삶 엿보는 ‘센트럴마켓’
센트럴 마켓(Central Market)은 1888 당시 말레이시아를 지배했 던 영국인에 의해 지어진 유서 깊은 건물로, 기념품을 찾는 여행 객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현지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시장에서는 전통 공예품,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지역 예술 작품, 로컬 브랜드, 간식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바틱(Batik) 천과 옷은 기념 품으로 인기가 높은데, 바틱 문양의 바지, 치마, 상의 등 다양하게 살 수 있다. 판매자가 착용법, 활용법을 친절하게 직접 보여주기도 한다.
#바틱 페인팅 체험 ‘제르손 바틱(gerson batik)’
바틱(Batik)은 말레이시아의 전통 문 화유산으로, 꽃, 식물, 기하학적 무늬 등을 그려놓고, 그 안에 색을 채워 넣 는 염색 방식을 취하는데 독창적인 디자인과 색감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옷, 패션, 예술작품, 장식품 등 다양하 게 활용돼 기념품으로 인기가 높다. 최근엔 체험여행 트렌드와 맞물려 바틱 페인팅 체험도 인기가 높다.
제르손 바틱(gerson batik)도 바틱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브랜드로, 페인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 고 있다. 여러 가지 문양의 밑그림이 그려진 천 중 골라서 물감으로 채색하면 돼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다만 천에 칠하는 것이라 번질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밀랍으로 무늬가 그려 진 것이 특징. 1인당 체험 비용은 55~85링깃(한화로 약 17,000원 ~26,000원)이다. 매일 10시30분~17시30분에 제르손 바틱를 찾으면 체험할 수 있다.
체험한 바틱 작품은 가져갈 수 있다. ‘내가 만 든 세상에 단 하나의 기념품’인 셈이다. 체험 전후 바틱 제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시장에 비해서 는 가격이 비싼 편. 그러나 확실히 더 고급스럽다.
#인스타그래머블 핫플 ‘콰이차이홍 벽화거리’
제르손 바틱에서 바틱 체험하고 나오니 인증샷 명소 ‘콰이차이홍 (Kwai Chai Hong) 벽화골목’이 나온다. 콰이차이홍은 차이나타운 중심지인 ‘페탈링 스트리트(Petaling Street)’ 근처에 자리한 좁고 아기자기한 골목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화는 과거의 상인들, 중국 전통 의상, 일하는 모습 등 중국계 말 레이시아인들의 일상과 역사적인 이야기들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표현했다. 어떤 벽화는 마치 벽화 속 공간에 들어간 듯한 트릭아트가 적용돼 개성 넘치는 재미난 인증샷을 가득 남길 수 있다.
벽화골목은 페탈링 스트리트와 가까우니 함께 둘러봐도 좋다.
#말레이시아 찐문화 만나는 ‘이슬람 예술 박물관’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말레이시아의 역사와 예술문화를 보다 깊 이 있게 이해하고 싶다면 박물관 투어를 추천한다. KLCC와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박물관 중 하나는 ‘이슬람 예술 박물관(Muzium Kesenian Islam Malaysia)’이다.
박물관 자체가 이슬람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담백하게 담아낸 데다 더위 피해 시원·쾌적하게 실내 관람을 즐기기 좋은 것도 장점이다.
1층 건축물 전시관에서는 이슬람을 대표하는 모스크 건축물들이 미니어처로 재현돼 있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박물관에선 코란, 이슬람의 직물, 가구, 생활용품, 도자기·금속 작품들을 감상 할 수 있다. 이슬람 문화가 중국 등 세계 각국에 어떻게 전파됐는 지도 살펴볼 수 있다. 전시공간마다 다른 천장의 돔을 구경하는 것 도 이색 재미다. 박물관 내에 기념품 샵도 있으니 들러보자.
박물관 근처에 국립 모스크인 ‘마스지드 느가르(Masjid Negara)’ 가 있어 연계해 함께 박물관 투어를 한다면 보다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쿠알라룸푸르 추천 럭셔리 스테이
*‘트윈 타워’가 바로 앞! 가성비 ‘갑’ 인터콘티넨탈 쿠알라룸푸르
도심에서 8.3km 거리에 있는 5성급 호텔로, 도심 골든 트라이앵글에 있어 접근성이 탁월하다. 몇 걸음만 걸으면 ‘페트로나 트윈타워’ 등 관광 명소와 쇼핑몰에 닿을 수 있을 정도, 473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객실 공간이 넓고 쾌적하다. 야외 수영장 등 글로벌 브랜드의 품격을 보여주 는 질 좋은 시설 대비 숙박비 가성비가 높은 것이 강점.
* 전망 맛집! 임페리얼 렉시스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 트윈타워을 비롯한 쿠알라룸푸르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전망 좋은 호텔이다. 특히 건물 꼭대기에 루푸트탑 풀장이 있어 수영하며 환상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투숙객에게만 개방되기 때문에 한적하고 여유롭게 도시 스카이라인을 만끽할 수 있어 더 좋다.
* 리조트 월드 아와나(Resorts World Awana)
가족여행객이 휴양하기 좋은 곳으로,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벗어나 겐팅 하이랜드의 푸르른 열 대우림 내부에 있어 공기 질이 좋고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특히 워낙 높다 보니 아침 창밖을 보면 한 치 앞도 볼 수 없을 정도로 하얀 운무에 휩싸여 있다. 18홀 골프 코스도 있고 테마파크, 쇼 핑몰이 몰려 있어 온 가족이 꼭 함께하지 않아도 아빠, 엄마, 아이 각각의 취향에 맞게 즐기며 쉴 수 있다는 것이 경쟁력이다. 골프 라운딩비는 한국의 20%에 불과할 정도로 가성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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