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1일 열린 108배 의식 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불자들에게 새해 법문을 하고 있다. 진우스님은 업장 소멸을 위해 새해는 매일 5분 선명상을 하고 육바라밀행을 할 것을 당부했다./사진=황의중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새해 첫날부터 매일 5분 선명상과 육바라밀 실천을 통해 마음의 중심을 잡을 것을 권했다. 다사다난했던 갑진년이 지났지만 사회 혼란이 지속되는 분위기를 고려한 대중 법문으로 해석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일 집행부 스님들과 함께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108배와 타종의식으로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아울러 진우스님은 이날 조계사에서 마련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 분향 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진우스님은 법문을 통해 “지난해는 어려운 해였다. 을사년 올 한 해도 당면한 난제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새해 마음의 중심을 잡고 살 것을 새해 첫날 108배에 동참한 스님들과 불자(불교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진우스님은 “어린 시절을 떠올려봐도 항상 힘든 일은 있어왔다”며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욕심이 생기면 반드시 그에 따른 과보가 생긴다”면서 “새해에는 업장 소멸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업장 소멸을 위해서는 매일 하루 5분이라도 선명상을 하고 육바라밀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지금 나라가 시끄러운 것은 욕심과 업장 때문이다. 원하는 바가 서로 달라 상대방의 것을 빼앗아야 하기 때문에 욕심을 더 부리게 되고 다툼과 전쟁으로도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진우스님은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가 다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형상을 진실이 아닌 것으로 알면 여래를 보리라)’ 등 금강경 사구게를 언급한 뒤 “그물을 지나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우리 마음도 이런 자세를 지녀야 한다”며 “열심히 업장 소멸해서 올 한해 편안하시길 빈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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