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가 14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올라 불화설을 종식시켰다.
베이비복스는 지난 20일 열린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서 대표곡 ‘겟 업(Get Up)’, ‘우연(우울한 우연)’, ‘킬러(Killer)’ 등을 선보이며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이날 무대는 특히 그룹 내 불화설과 왕따설에 대한 의혹을 종식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베이비복스 멤버 김이지, 간미연, 심은진, 이희진, 윤은혜가 모두 한 무대에 오른 것은 오랜 시간 소문으로 떠돌던 갈등설에 대해 직접적인 해명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무대 후 팬들과 짧은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윤은혜는 직접 불화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 관계가 나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의도치 않게 불화설이나 왕따설 같은 타이틀이 붙을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울컥했다.
이어 “다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답답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윤은혜는 완전체 무대를 준비하며 멤버들과 보낸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2~3주 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매일 새벽까지 함께하며 과거의 추억도 떠오르고, 어른이 된 지금 서로의 변한 모습을 보며 더 돈독해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팬들에 대해서도 “어떤 모습이든 지지해 주는 팬들이 있어 감사하고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베이비복스의 불화설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제기됐다.
윤은혜가 과거 베이비복스의 일부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고, 다른 멤버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도 윤은혜가 빠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2023년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과 E채널 ‘놀던언니2’에 베이비복스 멤버 4명만 출연하고 윤은혜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불화설은 더욱 확산됐다.
당시 윤은혜 측은 “스케줄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불화설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이번 무대에서 베이비복스 멤버들은 오랜 공백에도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윤은혜는 “2주 동안 밤새도록 연습하며 서로 지겹도록 봤다. 하지만 내일이 되면 또 보고 싶을 것 같다”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심은진 역시 “모두 수고했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팬들은 이러한 멤버들의 모습을 보며 “오랜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올라줘서 감사하다”, “더 이상 불화설이 아닌 우정을 이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이비복스의 무대 영상은 KBS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수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무대를 계기로 베이비복스의 완전체 활동이 늘어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1세대 걸그룹으로서 여전히 건재한 실력과 팀워크를 보여준 베이비복스는 후배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와 협업 무대를 통해 세대 간의 시너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윤은혜는 완전체 무대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최근 JTBC4 예능 프로그램 ‘리뷰네컷’의 MC로 합류해 입소문 아이템과 소비 트렌드를 탐구하며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1997년 1집 ‘머리하는 날’로 데뷔한 베이비복스는 당시 청순하거나 귀여움을 콘셉트로 내세운 다른 걸그룹과 달리 걸크러시를 강조하며 차별화됐다.
특히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윤은혜는 1999년 3집 때부터 함께 했다.
이 팀은 2000년대 중반 활동이 뜸해지다 2006년 해체했다.
이전까지 마지막 무대는 2010년 SBS TV 음악 토크 예능물 ‘김정은의 초콜릿’이었다.
베이비복스의 완전체 복귀는 단순한 무대를 넘어, 오랜 시간 이어진 불화설을 해소하고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기회로 자리 잡았다.
팬들은 앞으로도 멤버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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