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혼자 방에 들어가더니…”
서태지도 어쩔 수 없는 ‘아빠’였다
가수 서태지가 SNS를 통해 11살이 된 딸 담이와의 일상을 공개하며 사춘기를 앞둔 아버지의 고민을 함께 털어놓았다.
서태지는 SNS에 크리스마스 인사와 함께 “요즘 7년 만의 탄핵정국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한데요. 무려 2025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또 다른 탄핵이라니 시대유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팔로워들도 집회에 많이 참여한 것 같은데 아직도 작동하는 응원봉이 있던가요?”라고 덧붙였다.
이어 “담이의 어릴 적 꿈은 공룡박사였는데 공룡이 조류로 진화했는지 지금은 새 박사로 바뀌었다”며 딸의 성장 과정을 전했다. 특히 “며칠 전엔 혼자 삐져서 방문을 닫고 들어가던데 곧 사춘기가 온다는 게 사실인가요?”라며 경험자들의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아빠가 된 서태지… 이런 모습도?
담이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초등학교 입학 대신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당시 서태지는 아내 이은성과 함께 선생님이 되어 직접 딸을 가르쳤고, ‘헤비 칙’이라는 3인조 패밀리 밴드를 결성해 음악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태지는 “처음에는 많이 헤매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나름 괜찮아졌다”며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나노단위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학교생활을 시작한 딸에 대해 그는 “얼마 전 담이가 성적표를 받아왔는데 ‘주의가 산만하고 장난이 심함’이라고 쓰여 있더라”며 “내 초등학교 3학년 때 성적표와 100% 동일한 문구여서 담이랑 같이 폭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아내 이은성은 “한심하다는 듯 째려봤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에는 바이올린에 관심을 보이는 담이를 향해 “기타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하면서도 “눈뜨자마자 연습하는 모습이 신기할 뿐”이라고 뿌듯해했다. 또한 차에서 듣는 음악이 전통가요와 클래식으로 바뀐 것에 대해 당황스럽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서태지는 “특별한 일은 하나도 없었지만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삶을 보낸 것 같다”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전했다. 특히 “담이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절친처럼 지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그려냈다.
누리꾼들은 “서태지가 이렇게 자상한 아빠일 줄이야”, “딸바보 면모가 너무 귀엽다”, “서태지 딸이 벌써 11살이라니 시간 참 빠르다”, “평범한 아빠의 모습이 더 멋있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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