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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오겜2] 시청 전 보면 유익할 시즌 1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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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가 주연한 '오징어 게임' 시즌1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정재가 주연한 ‘오징어 게임’ 시즌1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2021년 공개돼 전 세계적 인기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잔혹한 게임의 진실을 찾아나서려는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의 비장한 표정에서 막을 내렸다. 머리카락을 빨간색으로 물들인 모습도 강렬하게 시청자의 기억에 남았다. 이어 성기훈은 3년 만인 26일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낸다. 무참한 게임을 중단시키려 결심한 그는 다시 한번 그 속으로 뛰어든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을 되돌이키는 것은 성기훈의 결행 과정을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보기 위한 것다. 또 이미 지나간 이야기를 떠올려 새로운 시즌을 즐기려는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기도 하다. 

🦑성기훈은 왜 참여하게 됐나?

회사에서 정리해고된 뒤 40대 성기훈은 경마장을 기웃거리며 노름에 빠져 허송세월을 보낸다. 아픈 노모와 함께 사는 기훈은 무능력한 아들이자, 아내와 이혼하고 어린 딸 앞에서 당당하지 못한 아버지다. 사채 1억6000만원, 은행 대출 2억5500만원의 빚에 허덕이며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그는 경마장에서 딴 돈마저도 소매치기로 전부 잃고 신체포기 각서에 도장까지 찍게 된다. 

절벽 끝에 내몰린 기훈의 삶은 한 남자(공유)를 만나면서 상상하지 못한 길로 들어선다. 남자는 기훈에게 “저랑 딱지치기를 해 한번 이길 때마다 1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기훈에게 운은 따르지 않았다. 

남자는 기훈에게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며 ‘○△□’ 표시가 그려진 이상한 명함을 건넨다.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한 기훈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봉고차에 이끌린 채 정신을 잃는다. 기훈이 눈을 뜬 곳, 빚더미에 올랐거나 막다른 인생길에 내몰린 455명의 사람들이 있다. 

456억원의 상금을 내건, 아니 목숨을 내걸어야 하는 ‘오징어 게임’의 시작이다. 

딱지를 치는 족족, 기훈은 지기만 하고 남자는 “돈이 없으세요? 그럼 몸으로 때우시면 됩니다. 뺨 한 대에 10만원 까 드립니다”라며 능글맞게 대응한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 기훈은 ‘한 판 더’를 외치며 딱지치기를 계속하고, 그의 뺨은 붉게 부어오르지만 큰돈을 버는데 성공한다.

남자는 기훈의 신상정보와 빚을 읊으며,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며 ○ △ □ 가 연달아 그려진 이상한 명함을 건넨다.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한 기훈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봉고차를 타게 된다. 차에서 나오는 수면제로 인해 잠든 기훈이 눈을 뜨자 그곳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전부 빚더미에 올랐거나 막다른 길에 몰린 사람들이다. 게임에 참여한 456명의 사람들과 함께 성기훈은 ‘오징어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오징어 게임'에 참가한 성기훈. 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참가한 성기훈. 사진제공=넷플릭스

🦑성기훈은 어떻게 끝까지 살아 남았나?

6일 동안 6개의 게임에 참여해 끝까지 살아남아야 상금을 얻을 수 있다는 조건. 기훈을 포함한 456명의 참가자들은 ▲게임을 임의로 중단할 수 없고 ▲게임을 거부하는 참가자는 탈락으로 처리되며 ▲참가자 과반수가 동의하면 게임은 중단된다는 데 동의한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게임에 참여하며 상금을 얻고 인생을 역전하겠다는 부푼 꿈을 꾸지만, 목숨을 담보로 한 극한의 대결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돈을 향해 돌진하는 탐욕스런 인간 군상과 본성이 이제부터 드러난다. 

# 1일차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초록색 철문을 열면 드넓은 운동장에 커다란 인형이 서 있다. ‘영희’라는 이름의 술래 인형이다. 스피커에서 울려나오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미 놀이에 익숙한 참가자들은 코웃음을 치지만 곧바로 아비규환 속으로 빨려든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움직이면 영희의 눈에서 발사된 총탄이 게임 위반자에게 날아든다. 기훈은 199번 알리(아누팜)의 도움으로 생존한다. 

그렇게 무려 255명이 탈락한 뒤 참가자들은 두려움에 휩싸인 채 ‘과반수 동의로 게임을 중단’할 수 있는 조건을 떠올려 게임 지속 여부를 두고 투표한다. 찬성(O)과 반대(X)가 동률인 상황. 마지막 투표자인 1번 참가자 오일남(오영수)가 X

표를 선택하면서 게임은 중단된다. 기훈도 현실로 복귀한다.  

두 번째 게임인 설탕뽑기에서 우산 모양을 뽑은 성기훈이 성공하는 모습. 사진제공=넷플릭스
두 번째 게임인 설탕뽑기에서 우산 모양을 뽑은 성기훈이 성공하는 모습. 사진제공=넷플릭스

# 2일차 게임 ‘설탕뽑기’

하지만 눈앞에 놓인 처참한 현실. 돈도 능력도 없는 상황에서 어머니가 당뇨로 발이 썩어가는 것을 보며, 이혼한 아내에게까지 손을 내밀어야 한다. 딸에게도 비참한 꼴을 보이게 된 기훈은 우연히 편의점 앞에서 일남을 마주치고 다시 게임에 참가하겠다는 소식을 듣는다. 

어쩔 수 없는 선택. 동네에서 함께 자란 서울대 수석 입학자 상우(박해수)와 함께 다시 게임 속으로 뛰어든다. 

두 번째 게임은 설탕뽑기. 운도 없다. 기훈은 가장 어려운 우산 모양을 선택하고 만다. 점점 옥죄어 오는 종료 시간. 혓바닥을 이용해 모양을 떼어내는 기훈의 모습이 기이하게 보인다.

# 3일차 게임 ‘줄다리기’

10명씩 손잡고 나선 단체전이다. 기훈과 상우, 새벽(정호연), 일남, 알리 등이 의기투합한다. 참가자들은 단체전이 힘을 쓰는 게임이라 추측하며 여자와 노인을 배제하려 하지만 기훈의 팀은 일남의 지혜로 게임에 나선다.

일남은 맨 앞줄 사람이 기선을 제압하고, 줄을 겨드랑이 사이에 낀 다음 신호가 울리고 10초 동안 버티라 한다. 그리고 상대의 호흡이 깨지는 순간을 기다리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최후의 묘수를 둔 상우의 말에 따라 기훈의 팀은 약세에도 줄다리기에서 살아남는다. 

# 4일차, 네 번째 게임 ‘구슬치기’ 

2인1조로 진행되는 네 번째 게임의 안내 멘트에 참가자들은 함께 이길 수 있는 대상들을 찾는다. 하지만 반전은 서로가 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 기훈은 상우에게 함께 하자는 제안하지만, 상우는 힘이 센 알리를 선택한다. 기훈은 어쩔 수 없이 노인인 일남과 조를 이룬다. 

참가자들은 열 개의 구슬이 든 주머니를 받는다. 한 마디로 ‘홀짝’ 게임. ‘각자 자신의 구슬로 짝과 시합해 전부 따내라’는 규칙. 30분의 제한 시간. 기훈은 초조하지만 치매가 도진 일남은 여유롭기만 하다. 그래도 기훈은 일남을 속여 역전한다. 

일남은 갑자기 서로의 구슬을 다 걸고 단판 승부하자 제안하지만 기훈은 손사래를 친다. 이때 온전하게 정신이 돌아온 일남은 “자네가 날 속이고 내 구슬을 다 가져간 건 말이 되고?”라 말한다. 일남은 “우리는 깐부잖아”라며 기훈에게 구슬을 모두 안긴다. 

왼쪽부터 '오징어 게임' 시즌 1의 상우(박해수), 기훈(이정재), 새벽(정호연). 사진제공=넷플릭스
왼쪽부터 ‘오징어 게임’ 시즌 1의 상우(박해수), 기훈(이정재), 새벽(정호연). 사진제공=넷플릭스

# 5일차 게임 ‘징검다리’

‘마네킹에 걸린 1~16까지 번호표를 하나씩 선택하라’는 지시에 고민하는 기훈. 1번을 선택한 기훈은 “인생에서 한 번도 일등을 한 적이 없다”는 96번의 말에 순서를 바꿔주며 16번이 된다. 

게임의 규칙은 가로줄마다 랜덤으로 배치된 강화유리와 일반 유리 하나씩 총 2칸으로 이루어진 총 18줄의 다리를 16분 안에 건너야 한다는 것이다. 복불복 그 자체인 게임에서 참가자들은 번호 순서대로 출발하며, 그 위에서 서로 부딪친다. 

기훈은 8칸이 남은 상태에서 출발한다. 새벽의 도움으로 유리를 구분한 기훈은 극적으로 살아남는다. 상우와 새벽도 살아남았다. 하지만 마지막 게임을 앞두고 상우는 새벽을 살해한다. 

# 6일차, 마지막 게임 ‘오징어 게임’

어린 시절 친구였던 기훈과 상우가 즐겼던 바로 그 놀이. ○와△, □ 모양을 세로로 겹쳐 그려 마치 오징어처럼 생긴 틀 안에서 공격수는 암행어사가 되기 전에 두 발이 땅에 닿거나 그림 바깥으로 벗어나면 안 된다. 수비수는 공격을 막지 못하면 패배하는 방식이다. 

동전 던지기에서 이긴 기훈이 선공에 나선다. 폭우 속 치열한 접전. 기훈은 게임의 도달점인 오징어 머리로 향하다 상우에게 게임을 포기하고 함께 살아남자고 제안한다. 상우는 거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 같은 ‘오징어 게임’ 시즌1의 대략적인 스토리 속에서 또 달리 주목해야 할 인물들이 있다. 게임을 주관하는 프론트맨(이병헌)과 위하준이 연기하는 형사 준호이다. 이들은 시즌2에도 등장해 잔혹한 게임에 얽힌 비밀을 드러낸다. 

특히 전편에서 과거 실종된 형 인호가 이미 ‘오징어 게임’의 이전 우승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준호가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즌2가 그려낼 준호와 프론트맨의 관계에도 주목할 만하다.

'오징어 게임' 시즌 1과 이어진 시즌 2에서도 프론트맨을 연기하는 이병헌. 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1과 이어진 시즌 2에서도 프론트맨을 연기하는 이병헌.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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