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부,
사이 좋을 때도 있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희극인 커플 김학래와 임미숙. 두 사람은 유쾌한 개그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대중을 사로잡았지만 그들의 삶은 무대 위의 모습만큼 평탄하지 않았다.
임미숙은 90년대 초, 결혼 1년 만에 공황장애를 겪으며 외출조차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시 그녀는 “이유 없는 공포와 불안 속에서 살고 싶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여기에 김학래의 사업 실패와 보증으로 떠안은 빚은 그녀를 더 깊은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빚이 100억 원까지 불어나자, 그녀는 하루하루 눈물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임미숙은 포기하지 않았다. 가족의 응원과 함께 그녀는 중식당을 열며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그녀가 개발한 ‘인절미 탕수육’은 대히트를 쳤고, 21년간 꾸준히 중식당을 운영하며 결국 빚을 모두 갚았다.
서로를 위한 ‘통 큰’ 부부의 사랑
이제 두 사람은 힘들었던 시절을 지나, 서로를 위해 아낌없이 마음을 표현하는 부부가 되었다. 최근 방송에서 김학래는 임미숙에게 4억 원 상당의 지원을 해준 일화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사를 준비하던 임미숙이 자금이 부족하다고 하자, 김학래는 3억 원의 땅을 팔고 현금 1억 원까지 마련해 그녀에게 건넸다. 그는 “이번만큼은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했다”며 통 큰 애정을 드러냈다.
임미숙도 김학래의 회갑을 맞아 6천만 원 상당의 수표를 선물하며 자동차를 계약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학래는 당시를 떠올리며 “정말 감격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임미숙 씨 대단하신 분”, “맨날 싸우는 듯 해도 역시 서로 아끼는 부부가 맞네요”, “이제 속 그만 아프게 하시고 잘 사셨으면 좋겠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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