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신드롬의 주인공인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 이후 독자적 활동을 이어가며 크리스마스 특집 방송에 출연한다.
24일 오전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방송 말미를 통해 뉴진스 멤버들이 다음 날 라디오 크리스마스 특집에 출연한다고 예고했다.
이는 뉴진스가 독립 선언 이후 국내 방송에 출연하는 첫 사례로,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는 “25일은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꾸며진다. 다섯 소녀,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을 초대해 위로와 평화, 이야기, 그리고 음악이 함께하는 특집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점은 진행자가 뉴진스라는 그룹명을 사용하지 않고, 멤버들의 본명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이는 멤버들이 지난달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독립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뉴진스는 공식적으로 팀명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새롭게 개설한 SNS 계정에서도 그룹명이 아닌 ‘jeanzforfree'(진즈 포 프리)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도 이러한 독립적인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뉴진스의 독립적인 활동 배경에는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이 자리하고 있다.
뉴진스는 지난달 긴급 기자회견에서 “소속사가 전속계약을 위반했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으나 개선되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11월 29일 0시부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은 효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뉴진스의 독립 선언은 팬들에게는 충격이었지만, 멤버들은 “우리의 독립적인 행보는 모두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어도어는 즉각 반발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일방적으로 해지될 수 없으며, 법적 판단을 통해 계약의 유효성을 확인받겠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전속계약 해지 선언 이후에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어 탬퍼링(사전 접촉) 의혹이 제기됐다.
민희진 전 대표는 뉴진스가 등장하는 ‘보그 코리아’ 화보에 디렉터로 참여했으며, 이 화보에서 그룹명이 아닌 멤버들의 본명이 기재돼 화제가 됐다.
뉴진스 멤버들은 기자회견에서 “민희진 전 대표와 계속 일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뉴진스의 독립 이후 행보는 어도어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걸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어도어는 “멤버들이 독립적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어도어와의 갈등에도 뉴진스는 굳건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한국갤럽 ‘2024년 올해를 빛낸 가수’ 조사에서 뉴진스는 13~39세 연령층에서 압도적인 1위 지지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는 뉴진스가 독립 선언 이후에도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멤버들은 일본 활동, SNS 소통, 화보 촬영 등 다양한 독립적 활동을 통해 팬들과의 연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일본 그룹 요아소비의 내한 공연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으며, 이 역시 팀명이 아닌 멤버 본명으로 이루어진 활동이었다.
뉴진스 멤버들이 이번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멤버들은 전속계약 해지 이후 팀명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 독립적인 활동의 비전, 그리고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도어 측은 이번 방송 출연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며 “회사는 해당 출연과 관련해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 속에서도 팀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번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은 뉴진스 멤버들의 독립적 행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팬들과의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진스의 독립적인 활동이 K-팝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법적 분쟁이 어떻게 해결될지는 여전히 주목할 만한 이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뉴진스 멤버들이 팬들의 사랑과 지지 속에서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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