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적이 사랑하는 친구이자 듀오 ‘전람회’ 출신 고(故) 서동욱을 추모했다.
이적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며 모든 것을 나누었던 친구. 절친이자 동료이자 동네 친구이자 아이들의 삼촌인 그를 보내주고 왔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그의 부재가 너무도 자주 느껴질 것이 두렵지만, 그에게 이제까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좋은 곳에서 평안하길 마음 깊이 기도한다. 사랑한다, 동욱아”라고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이적은 서동욱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과 전람회의 곡 ‘더 웨이 투 미트’(The way to meet)를 배경음악으로 첨부해 먹먹함을 더했다.
서동욱은 지난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고인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한 뒤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등장했다. 이는 김동률이 멜로디를 만들고 서동욱이 가사를 쓴 곡이었다.
이후 전람회는 1994년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1997년 해제할 때까지 총 3장의 앨범을 냈으며, ‘기억의 습작’을 비롯한 ‘여행’ ‘이방인’ ‘새’ ‘취중진담’ ‘졸업’ ‘다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특히 ‘기억의 습작’은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 개론’ OST에 실리며 다시 한 번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전람회가 해체된 후 김동룔은 이적과 듀오 ‘카니발’을 결성해 가수 생활을 이어갔으나, 서동욱은 가요계를 완전히 떠났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맥킨지앤드컴퍼니, 두산그룹, 알바레즈앤마살,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등 기업인으로 활동해왔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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