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력 제로’ 배우 이제훈이 로컬 보이로 빠르게 성장했다.
어제(20일) 방송된 tvN ‘핀란드 셋방살이’에서는 시티 보이즈 이제훈, 이동휘, 곽동연, 차은우가 낚시부터 간이 노래방까지 인터넷, 수도, 전기가 없는 셋방을 알차게 즐기며 시청자들의 행복지수를 상승시켰다.
이날 도시 배우들은 각자 팀을 나눠 할 일들을 하나씩 해치웠다. 이제훈과 차은우는 내비게이션 없이 오직 약도만 보고 길을 찾아 마트에 도착, 곽동연이 준 쇼핑 리스트의 물건들을 구입했다. 오랜만에 나온 읍내에 신이 난 두 사람은 몰래 핀란드 전통 디저트를 사먹으며 일탈을 즐겨 웃음을 안겼다.
같은 시각 셋방에 남은 이동휘와 곽동연은 블루베리 잼을 만들기 위한 베리를 수확하고 물을 떠 오는 한편, 집주인 없이 배낚시에도 도전하며 바쁜 일상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오던 이제훈과 차은우는 고생한 두 사람을 위해 기꺼이 점심식사 당번을 자청했고 마침내 요리 초보 이제훈의 첫 점심 집도가 시작됐다.
인생 첫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기로 한 이제훈은 차은우의 도움을 받아 불을 직접 피우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차디찬 팬에 달걀과 버터를 한 번에 투척하고 소금을 퍼붓는 이제훈의 독특한 조리법은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흡사 계란국을 연상케 하는 수상한 비주얼에 이를 지켜보던 차은우는 “제가 관여하지 않았다”며 단호히 선을 그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제훈의 인생 첫 메뉴였던 스크램블 에그는 고구마 같은 수상한 생김새와 염전 버금가는 짠맛을 자랑하며 동생들을 당황하게 했다. 절치부심한 이제훈은 블루베리 잼을 만들겠다고 선언, 레시피를 대본 읽듯 정독하며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저녁 메뉴를 위해 맏형 이제훈이 블루베리 잼을 만드는 동안 공식 요리사 곽동연과 차은우는 각각 배추된장국과 냄비밥, 그리고 제육볶음을 만들며 풍성한 저녁상을 차려냈다. 여기에 이제훈의 정성이 듬뿍 담긴 블루베리 잼은 새콤달콤한 맛으로 동생들의 식욕을 돋우며 “이거 잼(?)있네”라는 이동휘의 특급 칭찬을 받아 훈훈함을 더했다.
이렇듯 타지에서 고향의 맛을 재현하며 시골에 적응하고 있는 시티 보이즈의 유쾌한 여가 시간도 흥미를 돋웠다. 이동휘가 챙겨온 카세트테이프가 셋방을 노래방으로 변화시킨 것. 맏형 이제훈과 막내 차은우의 ‘내게 오는 길’ 듀엣 무대와 이동휘, 곽동연의 록스피릿 가득한 ‘너를 보내고’ 무대는 셋방의 낭만을 배가했다.
사진=tvN ‘핀란드 셋방살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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