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고은 기자] 한국 영화계가 남미 콜로비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송중기 주연의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이 그 주인공이다. 이 영화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직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로 이주한 한인들의 삶과 욕망을 그려내고 있다.
김성제 감독이 연출을 맡은 ‘보고타’는 국희(송중기 분)라는 인물이 가족과 함께 희망을 찾아 보고타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국희는 그곳에서 한인 사회의 실세인 수영(이희준)과 박병장(권해효)을 만나면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영화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주인공 국희의 변화다. 송중기는 19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희가 제대로 정착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설득해야 국희가 변하는 과정도 설득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스페인어 연기에 특히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보고타’의 또 다른 특징은 실제 현지 로케이션을 통해 담아낸 이국적인 풍경이다. 카리브해를 배경으로 한 장면들과 배우들의 스페인어 연기, 현지 분위기에 맞춘 의상 등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
김성제 감독은 영화의 전개 방식에 대해 설명하며 “각기 다른 시간대의 중요 사건을 다루고 인물과 관계가 변화하고 갈등도 생기면서 마지막에 파국이라면 파국, 성장이라면 성장을 하게 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구조를 위해 영화 ‘박하사탕'(2000)을 참고해 점프 컷과 교차편집, 몽타주 등의 기법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보고타’는 31일 개봉 예정이며, 15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되었다. 러닝타임은 106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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