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제발 부탁이야”
아내를 겨우 졸라 이뤄낸 꿈
배우 최민수가 아내 강주은과의 이색적인 합가 스토리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아내의 결사 반대를 무릅쓰고도 장인·장모와 함께 살게 된 그 배경에는 진한 가족애와 긴 설득의 시간이 있었다.
최민수는 5년 동안 장인어른, 장모님과의 합가를 간절히 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부모님이었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마미와 대디는 세상에 단 한 분뿐인 특별한 분들”이라며, 공항에서 자신을 ‘아들’이라 부르며 안아주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아내 강주은은 처음에는 그의 이런 제안이 단순한 말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진심을 느꼈고, 결국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
강주은은 합가를 결정하기까지의 속내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 결혼했을 때는 부모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거리 두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민수가 강주은의 캐나다 집에 처음 왔을 때 계단 난간을 타고 내려오는 돌발 행동에 부모님이 충격을 받을까 걱정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혼생활 내내 최민수는 끊임없이 장인어른, 장모님과 함께 살자고 설득했고, 결국 “내가 30년 전에 딸을 빼앗아 갔으니 이제는 갚아야 한다”는 그의 한 마디에 마음이 열렸다고 했다.
30년 만에 드디어 모두 모였다
합가를 앞두고 최민수는 작업실로 쓰던 공간을 부모님의 방으로 정리하며 세심한 준비를 마쳤지만, 강주은은 “작업방이 콘크리트가 노출되어 있어 부모님께 거칠진 않을까 걱정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그녀의 어머니는 “이보다 예술적인 방은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강주은의 아버지 역시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것은 민수”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에 강주은의 어머니는 “갖지 못했던 아들이 집을 찾아왔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고, 이에 최민수는 “마미와 대디는 30년 동안 단 한 번도 부담을 주거나 부탁한 적 없다. 내 꿈이 대디 같이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들의 사연에 대해 “정말 따뜻한 가족 이야기다”, “최민수 씨의 진심이 결국 아내를 움직였네요”, “장인·장모님과의 합가라니, 쉽지 않은 결정을 존경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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