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고인의 사망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한 뒤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등장했다. 이후 전람회는 이듬해인 1994년 유재학, 신해철, 김형석이 공동으로 제작한 1집 앨범으로 정식 데뷔했다.
전람회는 1997년 해제할 때까지 총 3장의 앨범을 냈으며, 히트곡으로는 ‘기억의 습작’ ‘여행’ ‘이방인’ ‘새’ ‘취중진담’ ‘졸업’ ‘다짐’ 등이 있다. 특히 ‘기억의 습작’은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 개론’ OST로 등장해 큰 인기를 끌며 차트 역주행을 하기도 했다.
김동률은 전람회가 해체된 후에도 이적과 듀오 카니발을 결성해 가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가요계를 완전히 떠난 서동욱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맥킨지앤드컴퍼니, 두산그룹, 알바레즈앤마살,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등에서 근무했다.
특히 서동욱은 음악 활동은 그만뒀으나, 김동률과는 꾸준히 교류하며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8년 5월 김동률의 단독 콘서트를 찾아 관람한 뒤 “놀랍고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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