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옥씨부인전’의 미방영분이 해외에서 불법 유통된 정황이 포착돼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 제작사 SLL은 즉각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지연 주연의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은 조선시대 노비의 삶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국내외에서 호평받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 이후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에도 진입하는 등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식 수출이나 판권 계약 없이 미방영분이 중국 내 플랫폼에서 중국어 자막과 함께 불법 유통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제작사는 즉각 해당 플랫폼에 차단 조치를 요청했으며, 해외 거래처와 협력해 보안 취약점 분석에 착수했다.
17일 SLL 관계자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불법복제된 콘텐츠 링크 공유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저작권 침해 방조에 해당돼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며 “이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일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큰 피해가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콘텐츠 생산과 소비의 근간을 해쳐 콘텐츠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추가 유포 및 스포일러 등의 행위는 즉각 중단 바란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특히 불법 자료 링크를 통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가 유출될 위험도 제기됐다. 이에 제작사는 콘텐츠 유출 방지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파일 전송 및 현지화 과정의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은 박지숙 작가가 극본을, 진혁·최보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여자 노비 구덕이(임지연)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여인 옥태영(임지연)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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