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및 탄핵 이슈로 인해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방문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넷플릭스 일 순 방문자 수(DAU)는 비상계엄 선포 전인 1일 271만 9519명에서 선포일인 3일 249만 3372명으로 약 8% 줄었다. 그 다음 날인 4일에는 238만 2528명으로 전날보다 2만명가량 덜 방문했다.
티빙 방문자 수도 1일 146만 9374명에서 4일 142만 5132명으로 소폭 줄었다.
쿠팡플레이 방문자 수도 감소했다. 1일 87만 8767명이었던 일 순 방문자 수가 비상계엄 선포일인 3일 68만 9387명으로 약 22% 감소했다. 웨이브도 같은 기간 115만 173명에서 107만 3479명으로 줄었다.
디즈니 플러스는 1일 38만 5090명에서 3일 31만 5496명으로 방문자 수가 약 19% 줄었으며, 왓챠는 6만 8605명에서 6만 475명으로 약 13% 감소했다.
다만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에는 방문자 수가 대체로 회복됐으며,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디즈니 플러스는 오히려 1일보다 더 많은 방문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OTT 이용이 감소한 것과 달리 뉴스 소비량은 폭증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부터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까지 12일간 뉴스 소비량이 크게 늘었다.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운 방송사로 잘 알려진 MBC와 JTBC의 메인 뉴스 및 시사 프로그램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초 5~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머물렀던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4일 10.6%로 급등했다. 하루 전인 3일 뉴스 시청률은 6.6%였는데, 계엄 선포 하루 만에 4%포인트 올랐다. 이후에도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10% 안팎을 기록했다.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시청률 상승세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의 밤2–내란 국회’ 편이 8.2%를 기록하고 ‘스트레이트’도 8.1%로 급등했다.
JTBC 메인 뉴스인 ‘뉴스룸’의 시청률도 급등했다. 5일 특집 ‘뉴스룸’은 6.3%를 기록하며 종합편성채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튜브 뉴스 채널 조회수도 12월 첫째 주에 2억 6000만 회를 기록하며 전 주와 견줘 399% 급증했다.
이와 달리 일각에서 친정부 방송사라는 지적을 받는 KBS는 이번 사태 이전과 비슷하거나 이전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뉴스9’ 시청률은 6%대에 머물렀다.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14일에는 3.2%로 더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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