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구선수 우지원이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자신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 친형과의 특별한 관계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16일 방송에서는 우지원과 3살 터울의 친형이 등장해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형제애를 보여줬다.
우지원이 농구선수로 성공하기까지 형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힘든 시간을 함께 겪으며 쌓아온 진솔한 우애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우지원은 방송에서 형을 “공부도 잘하고 인기 많았던 형”이라며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키도 다르고 성격도 많이 다르지만, 형은 우리 아버지를 많이 닮았다”며 형을 떠올렸다.
우지원의 형은 어린 시절부터 동생을 끔찍이 아꼈다.
어머니가 바쁜 탓에 우지원을 돌볼 시간이 없었고, 그 빈자리를 형이 메우며 동생의 성장과 농구선수로서의 성공을 뒷받침했다.
우지원은 “형이 정말 엄마 같고 누나 같은 존재였다. 나를 항상 먼저 생각하고, 내가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서 챙겨주는 사람”이라며 형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형은 단순히 동생을 돌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우지원의 형은 동생을 위해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을 헌신적으로 보냈다.
농구 훈련을 위해 야간 연습까지 해야 했던 우지원에게는 하루 두 개의 도시락이 필요했는데, 이를 형이 직접 챙겨줬다.
어머니 대신 고기반찬까지 신경 써가며 도시락을 싸줬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패널들과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지원은 당시를 회상하며 “형이 고등학교 2~3학년으로 제일 바쁠 때였는데도 나를 위해 도시락을 매일 준비해줬다.
형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형은 이에 대해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오히려 늦잠을 자서 도시락을 못 챙길까봐 걱정했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형은 동생이 농구 연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운동장에 쌓인 눈을 치우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한다.
이런 형의 헌신은 어린 시절부터 우지원에게 큰 힘이 되었고, 형제 간의 특별한 우애를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
우지원은 2002년 결혼했으나 2019년 이혼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그는 형과의 대화를 통해 당시의 심경을 고백하며, 형이 자신의 이혼 소식을 듣고 보인 반응을 털어놨다.
형은 “너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어머니를 통해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왜 내 동생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우지원은 “형이 전화를 걸어 펑펑 울었다. 형이 그렇게 울었던 적이 없었다”며 그 순간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밝혔다.
그는 “형이 진심으로 나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형제애의 깊은 감정을 표현했다.
형은 우지원의 고통에 공감하며, 그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했다.
이혼이라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했던 동생을 위해 함께 울어주며 형제로서의 사랑과 책임감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우지원은 방송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겪었던 큰 고난도 털어놓았다.
그는 11살 때 교통사고로 인해 오른팔이 휘어 곧게 펴지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농구를 포기할 뻔했던 당시, 그는 좌절 대신 피나는 노력을 선택했다.
독특한 슛 폼을 개발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낸 우지원은 이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더욱 열정적으로 농구에 매달릴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의 이러한 노력 뒤에는 형과 가족의 헌신이 있었다.
형은 동생이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했다.
우지원은 “형이 나를 얼마나 많이 도왔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방송에서 우지원은 농구선수를 은퇴한 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배우로서 제2의 인생을 꿈꾸며, 프로필 촬영과 연기 수업을 받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프로필 촬영장에서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이제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형 역시 동생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며, 우지원의 곁에서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다.
우지원과 형의 이야기는 단순한 가족 이야기를 넘어, 형제애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었다.
서로를 위해 기꺼이 헌신하고, 어려운 순간을 함께 이겨낸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패널들은 “형제가 이렇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서로를 위해주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며 놀라워했고, 우지원은 “형이 없었다면 내가 오늘날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했다.
가족의 따뜻함과 형제애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준 이번 방송은, 각자의 자리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는 시간이 되었다.
한편, 우지원은 73년생 51세, 191cm의 전 농구선수.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농구 실력으로 ‘코트의 황태자’로 불렸다.
2002년 서울대 작곡과 출신으로 알려진 5살 연하 이교영과 결혼했다.
지난 2014년 10월 자택에서 술에 취해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선풍기를 집어 던졌고,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가정폭력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우지원은 “둘 다 조금 취한 상태여서 판단력이 흐려졌던 것 같습니다. 모든 일이 잘 해결됐고 지금은 둘 다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풍기를 던진 일은 분명 저의 잘못입니다”고 사과글을 올리며 사건이 일단락됐다.
이어 우지원은 지난 2019년 전처와 협의 이혼했다. 우지원과 전처는 지난 2002년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하지만 결혼 생활 17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우지원의 이혼은 가까운 지인들 사이에선 이미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우지원은 그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기사화하길 꺼렸다. 결국 5년이 지난 최근 이혼 소식이 전해졌고, 우여곡절 끝에 ‘이제 혼자다’ 출연도 결정했다.
방송에서 우지원은 양육권에 대한 질문에 “첫째는 제가 가지고, 둘째는 엄마(전처)가 가지기로 했다”라며 한 명씩 맡아 돌보는 분리 양육을 고백했다.
이후 첫째 딸은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성인이 된 첫째의 양육권은 자연스럽게 소실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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