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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이 큰언니 장례식에서 96세 노모에게 전한 말: 상실을 겪은 이가 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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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에도 삶은 계속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JTBC, 어도비스톡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JTBC, 어도비스톡

오늘(17일) 코미디언 이경실페이스북에 “지난 14일에 쓴 내 일기입니다. 저희 어머니의 자녀 1남 4녀 중 큰딸, 저에게는 큰언니가 오늘 아침 하늘나라로 갔습니다”라며 큰언니가 세상을 떠났음을 알렸다.

친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이경실의 큰언니. 96세의 노모는 자식이 먼저 세상을 떴다는 소식에 “’엄마 나야~’하며 전화하던 목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것 같다”며 흐느꼈다는데.

이경실의 큰언니는 투병 중이었지만, 최근까지 가족 약속을 잡을 정도로 건강했다고. 큰언니는 이경실과 함께 엄마를 보러 가자 했지만, 약속 당일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4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이경실의 큰언니. ⓒSNS
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이경실의 큰언니. ⓒSNS

이경실은 장례식장에서 충격에 빠진 어머니를 위로하면서도 큰언니의 입관 때 이런 말을 전했다고.

“큰언니 자식들이 내일 엄마 마지막 모습 보며 맘껏 슬퍼하며 보내주어야 하는데, 할머니 걱정돼서 제대로 슬퍼할 수 있겠어? 그리고 큰언니랑 여행하며 즐거웠던 모습, 그런 예쁜 모습 기억하며 지내요. 입관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게 뭐가 좋아…”

코미디언 이경실. ⓒ뉴스1
코미디언 이경실. ⓒ뉴스1

이경실은 혹시 큰언니가 고통 속에 세상을 떠났을까 마지막 모습을 보는 게 두려웠다고 한다. 다행히 종교생활을 열심히 한 덕분인지 큰언니는 평온한 모습이었다고.

마지막으로 이경실은 “가는데 순서 없는 게 우리네 인생입니다. 건강 지키며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상 며칠의 근황이었습니다. 큰언니의 명복을 빕니다”고 덧붙이며 일기를 마무리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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