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가 ‘모아나’의 기록을 넘어섰다.
‘모아나2’는 전작은 물론 올해 개봉한 전 세계 영화 가운데 흥행 수입 4위로 올라섰다.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하고ㅡ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한 ‘듄: 파트2’도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모아나2’가 ’10억 달러(1조4300억여원) 클럽’에도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모아나2’가 쓴 기록들
16일 북미 지역과 전 세계 영화 흥행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모아나2′(감독 데이비드 데릭 주니어)는 개봉 3주차 주말(13일~15일) 2662만 달러(382억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모아나2’는 현재까지 북미에서만 3억63751만 달러(4847억원), 전 세계에서 7억1701만 달러(1조298억원)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이는 북미에서 개봉한 작품 중 5번째로 높은 수입 규모이자 전 세계적으로 네 번째로 큰 규모의 흥행작이다. ‘인사이드 아웃2’와 ‘슈퍼배드4’에 이어 올해 세 번째 흥행 수입을 거둔 애니메이션 개봉작이기도 하다.
‘모아나2’의 기록은 2016년 개봉한 ‘모아나’가 세운 6억4000만 달러(9192억원)도 앞지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모아나2’는 ‘겨울왕국2’의 기록을 깨고 역대 추수감사절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세우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총 제작비 3억7500만 달러(5386억원)가 들어간 ‘모아나2’는 이미 그보다 두 배에 달하는 수입을 벌어들이며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모아나2′, 10억 달러 클럽 가입할까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과 스크린 랜트 등은 “이 영화가 10억 달러라는 목표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미에서 새롭게 개봉한 ‘크레이븐 더 헌터’와 ‘반지의 제왕: 로히림의 전쟁’과 벌인 경쟁에서 ‘모아나2’가 성공적으로 방어한 점을 짚었다.
스크린 랜트는 “‘무파사: 라이온 킹’이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1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무파사: 라이온 킹’은 한국에서는 18일, 북미에서는 20일 개봉한다.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은 ‘모아나2’가 1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 전편의 큰 인기를 꼽았다. 그러면서 ‘모아나’가 스크린에서 선보인 지 7년이 된 2023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영화 목록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모아나’는 작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인 디즈니+에서 11억6000만의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그해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영화로 선정됐다. 전작에 대한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은 속편의 기록적인 흥행으로 이어졌고, 이는 ’10억 달러’의 돌파 가능성을 높인다.
국내에서도 흥행하고 있다. ‘모아나2’는 개봉 15일 만인 지난 11일 전작이 기록한 231만206명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15일까지 누적 274만5961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모아나2’는 선조의 부름을 받은 원주민 소녀 모아나와 전설 속 반인반수 마우이가 함께 고대의 섬을 찾아 나서는 새로운 모험을 그렸다. 전작에 이어 아우이 크라발호, 드웨인 존슨가 각각 모아나와 마우이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때론 길을 헤매봐야 찾아질 때도 있다” “언제나 다른 길은 있어” 등 용기를 북돋아 주는 희망찬 메시지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강인한 모아나의 모습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다시 한번 떠나야 하는 모아나의 마음을 담아낸 OST인 ‘비욘드'(Beyond) 등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이 어우러져 사랑을 받고 있다.
‘모아나’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실사 리메이크로도 개봉한다. 드웨인 존슨이 마우이 역을 맡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모아나’의 배경이 되는 남태평양의 사모아 출신으로 알려진 17살 배우 캐서린 라가이아가 모아나를 연기한다. 2026년 7월10일 북미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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