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유리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이 먹을 수 있도록 김밥을 선결제했다. 가수 아이유는 빵과 떡 등을 준비했다.
14일 연예게에 따르면 유리는 전날(13일) 팬 소통 플랫폼에서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 잘 불러봐”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당산역 인근) 김밥집에 팬들을 위한 김밥을 선결제 했다”며 소녀시대 응원봉인 ‘소원봉’을 인증하면 해당 김밥을 수령할 수 있다는 글을 남겼다. 당산역은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개최되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져 있다.
‘다시 만난 세계’는 2007년 발매된 소녀시대의 데뷔곡이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던 초기 이화여대 학생들이 학내 집회에서 부른 것을 계기로 여러 집회 현장에서 불렸다. 20대 여성들이 주력이 된 이번 탄핵 촉구 집회에서는 ‘민중가요’처럼 불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리는 이번 집회에 대해 “추운데 잘 지내고 있어? 소원봉들 너무 예쁘고 멋지더라”라며 “’다만세’가 울려 퍼지는 것도 너무너무 잘 봤어. 나도 매일 함께 듣고 있어”라고 적었다.
아이유는 이날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하는 팬들을 위해 빵과 국밥 등을 준비했다.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는 ‘유애나’(아이유 팬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공식 팬 카페에 공지했다.
아이유가 준비한 먹거리는 빵 100개, 음료 100잔, 국밥과 곰탕 100그릇, 따로국밥 100그릇, 떡 100개 등이다.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팬이 아니더라도 집회에 참가자라면 선착순으로 음식과 핫팩을 받을 수 있다.
가수 이승환은 전날 국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했다. 이승환은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사랑하나요’, ‘덩크슛’, ‘물어본다’ 등의 곡을 불렀다.
이승환은 윤 대통령 탄핵안 재표결과 관련해 “국민의힘 괘씸했지만 그분(찬성표를 던지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겨줘야 한다. 그러나 다 품기에는 우리 품이 너무 좁다”며 “선착순 10명만 받자. 국민의힘 의원 나리님들은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 국민보다는 자기 자신을 더 위하는 분들이지 않나”라며 “자기 마음의 소리를 듣고 기필코 미래 의원을 꿈꾸며 ‘가’에 기표해달라”고 외쳤다.
가수 장범준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곡 ‘전쟁이 나면’ 뮤직비디오를 올리면서 “추운 겨울 소중한 일상을 지켜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1년 반 전에 위급 재난문자를 받고 만든 ‘전쟁이 나면’(안돼요) 들려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전쟁 나면 안 된다. 전쟁의 전자도 나와선 안 되는 시대”라며 “이 추운 날 아스팔트 위에서 고생하는 수많은 분들 더 고맙다. 여러분 사랑한다. 덕분에 연말에는 꼭 가족 친구 연인분들과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낼 수 있다고 오늘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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