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 13일 방송된 5회에서 백사언(유연석 분)과 홍희주(채수빈 분) 사이의 깜짝 입맞춤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이번 방송은 전국 시청률 5.9%, 수도권 5.3%(닐슨코리아 제공,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사언이 희주의 하트 이모티콘에 대한 답장을 고민하는 장면은 최고 시청률 6.3%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는 3회 만에 시청률 6%를 넘기며 빠르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2부작으로 짧은 호흡을 자랑하는 이 드라마는 초반부터 빠른 전개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뉴스 특보와 수어 희화화 논란 등 시청률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들이 있었으나, 김지운 작가의 멜로와 스릴러를 결합한 독특한 감성 덕분에 신선한 이야기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된 ‘지금 거신 전화는’의 소재는 협박 전화로 시작되는 쇼윈도 부부의 비밀스러운 로맨스와 스릴러를 그린다. 정략 결혼한 백사언과 홍희주는 아내가 납치되었다는 협박 전화를 받으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공개 2주 만에 ‘지금 거신 전화는’은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전 세계 2위에 올랐다. 또한, 33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26일부터는 멕시코, 브라질,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카타르, 콜롬비아, 필리핀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11일 공개된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서도 430만 뷰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비영어 부문 글로벌 2위에 올랐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첫 방송에서 5.5%로 시작해 3회 만에 시청률 6%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방영 이후 원작 웹소설의 열람 수는 5배, 매출은 14.6배 증가하며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일간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기준 원작 소설 조회수는 1148만 회에 달한다.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새롭게 출시된 웹툰은 방영 전보다 열람 수가 3.6배, 매출은 6.9배 증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카카오페이지의 로맨스 웹툰 주간 랭킹에서 2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에 따르면 11월 4주차 화제성 부문에서 TV-OTT 전체 드라마 1위를 기록한 이 드라마는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유연석과 채수빈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이는 방송 2주 만에 달성한 결과다.
이 드라마의 인기 비결은 장르의 조화에 있다. 로맨스와 스릴러가 자연스럽게 결합되어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만든다. 박성우 감독은 원작의 수위 높은 소재를 적절히 조절해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가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김지운 작가는 로맨스를 중심으로 멜로, 미스터리, 스릴러, 액션을 자연스럽게 결합시켰다. 특히 쇼윈도 부부의 격정적인 멜로는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았다. 최근 K-로맨스 장르가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도, 이 드라마는 여전히 멜로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존재함을 증명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드라마에는 논란도 있었다. 제작진은 수어 희화화 논란에 대해 “농인들의 중요한 소통 도구인 수어를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제작 과정에서 농인과 한국 수어의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라고 해명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6일과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긴급 결방됐다. 12부작인 만큼 결방은 드라마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다행히 13일 방송은 정상적으로 방영됐고, 시청률은 5.9%를 기록했다.
드라마의 전개와 시청률 상승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원작과는 다른 새로운 요소들을 추가하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5화부터 원작에 없던 내용이 많아져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확신할 수 없다”, “일부러 선공개 보지 않는 1인”, “오늘 새로운 내용으로 깜짝 놀래켜줬으면 좋겠다”, “결방할까 봐 완전 쫄았다”, “6회 빨리 보고 싶다. 본방 보고 또 보게 된다”, “일주일이 너무 길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드라마 끝나면 울겠다… 사주 커플 사랑한다”는 등의 열렬한 팬들이 있다. 일부는 “시청률은 아쉽지만, 드라마 인기는 대단하다”, “결방 없이 방송되었다면 시청률 10% 돌파도 가능했을 것 같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이 끝난 후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고, 6회 방송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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