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공백을 뛰어넘은
재회 3개월 만의 결혼
지난해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 역을 맡은 배우 정성일은 단정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대학 시절부터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다져온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재치 있는 입담과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그중 무엇보다 화제를 모은 건 그의 드라마틱한 실제 러브스토리다.
시어머니와의 인연이 만든 기적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정성일은 아내와의 특별한 연애담을 공개했다. 그는 “아내는 군대 제대 후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사이”라며, 당시 파이프 오르간을 전공하던 아내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뒤로 3년 동안 이메일과 통화만으로 관계를 이어갔다고 회상했다.
비대면으로 연애를 이어가던 두 사람은 결국 만나게 되었고 오랜 기다림 끝에 설레는 재회를 경험했다. 하지만 3년의 연애 끝에 두 사람은 이별을 했고, 그렇게 7년간 서로를 잊고 지내게 된다.
하지만 사실 그의 아내는 정성일의 어머니와 꾸준히 편지를 주고받으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아내는 편찮으신 정성일의 어머니를 위해 병원을 오가며 돌봐줬고, 이 과정에서 정성일과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그는 “이 모든 걸 뒤늦게 알게 됐고, 그 만남 후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며 아내와의 특별한 인연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조세호와 유재석은 이들의 관계를 “사이버 3년, 실제 3년, 이별 7년, 재회 3개월, 결혼 7년”으로 정리하며,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라며 감탄을 자아냈다.
가족의 기쁨이 곧 나의 기쁨
‘더 글로리’로 인기의 정점을 찍은 정성일은 이후 달라진 일상에 대해 “모든 게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가장 큰 행복은 가족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라는 그는 일곱 살 난 아들이 유치원에서 선생님들에게 아빠의 사인을 요청받았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사인이 뭔지 묻는 아이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 역시 정성일의 인기를 유쾌하게 받아들이며 배역 이름인 “하도영 씨!”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정성일은 “배우로서 캐릭터를 사랑받는 게 정말 기쁘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진짜 운명이다”, “현실판 영화 접속이네”, “아내분이 정말 멋진 분이다. 병원까지 돌봐줬다니 감동”, “아들까지 있는 아빠인 줄은 몰랐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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