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도 만나지 못했다”
그가 눈물로 털어놓은 고백
한 끼를 해결하는 데 딱 3분이면 충분하며, 집에서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 심지어 가스비조차 나오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이것이 한때 ‘대답없는 너’로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 김종서의 현재 모습이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18년째 이어온 기러기 아빠 생활을 털어놓았다.
무대 위 화려한 조명은 가족의 일상을 비추는 달갑지 않은 스포트라이트가 되었다. 김종서는 연예인인 자신과 달리 일반인인 가족들이 겪는 불편함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가족들과 함께 외출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그때, 그는 어려운 선택을 내려야 했다.
데뷔 전부터 이미 결혼한 상태였던 김종서는 자신의 결혼 사실을 숨기려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기에 굳이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미 오래 전 재일교포인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딸 하나와 아들 하나를 둔 평범한 가장이었다고 밝혔다.
딸이 태어났지만 만나지 못했다
김종서의 아내는 패션 전문가로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했다. 아내와 서태지의 친분으로 인해 발생한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바쁜 일정으로 인해 김종서는 일본에서 태어난 첫 아이를 바로 보러 가지 못했고, 당시 일본 프로모션 중이던 서태지가 오히려 먼저 아이를 안아보게 된 것이다.
혼자서 보내는 그의 일상은 겉보기에 쓸쓸해 보일 수 있지만, 가족들이 일본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가장 큰 위안이 된다.
음악을 향한 흔들림 없는 신념과 가족의 행복을 위한 결단이 만들어낸 오랜 시간. 그 선택에 후회는 없다는 것이 김종서의 이야기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가족을 위해 어려운 선택을 한 진정한 가장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성공이 오히려 가족을 멀어지게 만든 아이러니한 상황이 안타깝다”, “18년이란 긴 시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모습이 존경스럽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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