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국내 대표 음악 방송 채널이자 CJ ENM 엔터테인먼트의 K-POP 전문 채널인 Mnet의 위기다. ‘슈퍼스타K’, ‘프로듀스 101’과 ‘쇼미더머니’ 시리즈를 잇따라 흥행시키며 한국형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던 Mnet이 올해는 기세를 떨치지 못했다. 올해 런칭한 오디션 프로그램 모두 저조한 시청률과 낮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아쉬움만 남겼다.
2024년 Mnet에서 공개된 오디션 프로그램은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 ‘ I-LAND2 : N/a’,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 ‘스테이지 파이터’가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시기인 만큼 전성기 시절의 화제성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지난해 ‘보이즈플래닛’, ‘퀸덤 퍼즐’,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등이 K팝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의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이다.
지난해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은 4세대 인기 그룹인 제로베이스원을 탄생시켰으며 댄서 바다, 오드리, 그룹 로켓펀치 연희, CLC 출신 예은, AOA 출신 도화 등 K팝 새로운 루키를 발굴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는 테디의 지원사격으로 주목을 받은 그룹 이즈나 외에는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은 팀이 전무하다. 치열한 경쟁에 놓이는 만큼 사력을 다했을 참가자들의 열정이 무색한 결과다.
‘빌드업’을 통해 데뷔한 그룹으로는 최종 데뷔조인 B.D.U와 워터파이어가 있다. 현재 B.D.U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데뷔곡인 ‘My One’의 뮤직비디오로 이 영상은 40만 회에 그쳤다. 워터파이어의 경우 데뷔 싱글 ‘POSSIBLE’이 4.3만 회를 기록했다.
‘로드 투 킹덤’의 경우 0.4% 미만이라는 저조한 시청률 뿐 아니라 참가 그룹이었던 더뉴식스 멤버 우경준이 탈락 직후 그룹을 탈퇴하는 해프닝으로 부정적 이슈에 휩싸이기도 했다. 결국 프로그램 종영 후 파이널 진출팀의 합동 콘서트가 판매 부진 끝에 공연 한 달을 앞두고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취소 소식을 전했다. 이외에도 ‘아이랜드2’와 ‘스테이지 파이터’ 모두 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특별한 영향력을 얻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Mnet은 2025년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보이즈플래닛’의 후속 시즌인 ‘보이즈2플래닛’이다. 다만 이 프로그램의 흥행 여부도 불투명하다. 올해 방영된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젝트7’, ‘유니버스 리그’, ‘스쿨’, ‘스타라이트 보이즈’ 모두 0%대의 시청률과 저조한 화제성을 기록했기 때문. 제작진의 명확한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Mnet이 오디션 불황기를 타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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