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속 웃음 뒤에 감춰진 부부의 진실
개그우먼 노유정과 배우 이영범은 한때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렸다. 1994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둔 두 사람은 시트콤 ‘LA 아리랑’을 통해 사랑받았고, 이후에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이상적인 부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 뒤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갈등과 아픔이 자리하고 있었다. 20년 넘게 이어온 결혼생활은 2015년 4월, 돌이킬 수 없는 균열로 끝을 맺었다.
금이 가기 시작한 결혼
노유정은 당시 인터뷰를 통해 결혼 생활 내내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그녀는 “첫 아이를 가졌을 때 남편이 동료 여배우와 외도를 저질렀다”며 당시의 상처를 고백했다.
“상대가 내가 잘 아는 사람이라 더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전한 그녀는 이후에도 남편의 사업 실패와 긴 공백기로 혼자 경제적 책임을 져야 했다고 밝혔다.
이영범은 주식 투자 실패로 인해 오랜 시간 일을 쉬었고 돈을 요구하며 점점 가정에 소홀해졌다. 노유정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상황이 악화하면서 큰소리가 나고 거칠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영범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노유정의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잉꼬부부로 보이려는 척이 더 힘들었다
노유정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잉꼬부부로 비춰지는 것이 큰 스트레스였다고 말했다. “이미 별거 중인 상태에서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사이좋은 척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전하며, 결국 방송에서 하차한 이유를 밝혔다.
이혼 후 그녀는 자녀를 홀로 양육하며 생계를 위해 시장과 식당에서 일을 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탤런트 아내가 왜 이런 일을 하느냐”는 말을 듣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고 털어놓았다.
21년간의 결혼 생활 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노유정은 이제는 스스로를 치유하며 새로운 삶을 다잡아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때 사랑받던 잉꼬부부의 결말이 안타깝다”, “이영범의 해명이 부족하다. 진실이 궁금하다”,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도 자녀를 위해 노력해 온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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