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으로만 생각했던 브루노 마스와 협업하고, 곡 ‘아파트’까지 흥행에 성공한 블랙핑크 로제. 그런 로제에게 브루노 마스가 해준 조언은 듣기만 해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었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곡 ‘아파트’를 통해 전 세계의 인기를 휩쓴 로제가 출연해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 비하인드에 대해 전했다.
이날 로제는 “1년 전 브루노 마스가 서울에 공연하러 왔었다. 내한 공연에 갔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어릴 때부터 브루노 마스 노래를 들으며 자랐는데 너무 잘해서 충격적인 경험이었다”면서 “반성도 많이 했고, 속으로 잠깐 ‘브루노 마스와 컬래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순간 ‘아니야, 나중에 실망할 테니 애초에 생각을 말자’ 이렇게 생각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애프터 파티에 브루노 마스가 온다는 얘기를 듣고 친구들이 가자고 하더라. 나는 ‘브루노 마스는 거기 안 가’ 이러면서 집에 거의 다 왔는데, 갑자기 ‘여기 브루노 마스가 있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후드티 입고 모자 쓰고 팬들을 뚫고 들어갔는데 한 시간 전에 갔다고 하더라. 그래서 4분 만에 집에 갔다”라고 아쉬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브루노 마스와의 인연은 1년 뒤 다시 이어졌다. 로제가 미국에서 계약한 레이블에 그가 소속돼 있었던 것. 로제는 “‘컬래버를 하진 않겠죠’ 물었더니, 곡 3개를 보내라고 하더라. 내 노래를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당연히 안 되겠지’하고 곡 3개를 고르는데, 무조건 ‘아파트’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곡은 브루노 마스가 부르는 게 상상이 안 됐는데, 아파트는 부르는 게 상상이 되더라”고 털어놨다.
결국 다른 이들의 반대에도 몰래 ‘아파트’를 보냈던 로제는 “브루노 마스가 ‘아파트’가 뭐냐고 묻더라. ‘한국 술 게임’이라고 했더니 ‘미쳤다, 짱이다’ 이랬다. 너무 마음에 들어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아파트’는 미국 빌보드 ‘핫100’ 상위권에 7주 연속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브루노 마스는 Mnet ‘엠카운트다운’ 1위를 한 뒤 “한국 팬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첫 음방 1위해서 아침 내내 울었어요. 1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로제 너무 고맙고, 아파트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는 소감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브루노 마스는 ‘아파트’의 뜨거운 인기를 두고 로제한테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고. 로제는 “브루노 마스가 가끔 저한테 하는 말이 있다. ‘지금을 즐겨’다. ‘이런 일은 자주 오지 않아, 그러니까 즐겨’ 이렇게 말해준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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