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유퀴즈 기상캐스터’로 잘 알려진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향년 28세로 갑작스럽게 그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계엄’과 관련해 생전 남긴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8개월 전 미술관에 다녀온 오요안나는 5.18 광주를 다룬 전시 후기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3층 5.18에 관한 영상이 인상 깊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 나고 자라 총알이 박힌 구시청 앞을 왔다갔다하고, 군인들이 집 안에 총을 쏠까 두터운 이불을 창문에 걸어놓으며 커다랗고 커다랗던 위협에 온 짐을 지고 화순까지 건 우리 엄마를 알기에 지금도 화가 많이 납니다”라며 “이 슬픔은 오롯이 내 것이 아닌데 왜 슬플까요? 왜 여전히 분노할까요”라고 적었다.
현재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으로 시끄러운 시국이기에 고인의 글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1996년생 오요안나는 2017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공채 오디션을 통해 아이돌 연습생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아이돌 데뷔는 없이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 공채에 합격해 입사했다. 이후 ‘MBC 뉴스투데이’, ‘주말 MBC 뉴스’, ‘12 MBC 뉴스’ 등에 출연해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맡았다.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록’을 통해 더욱 이름을 알린 오요안나는 방송 후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을 소개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큰 영광이었던 순간을 기록한다. 부족한 저이기에 더 소중한 추억이다. 제작진 분들, 선배님들 정말 감사했다”라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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