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두아 리파가 정규 3집의 이름을 딴 투어 ‘Radical Optimism’을 위해 서울을 찾았습니다. 콘서트 바로 전날, 갑작스레 내려진 비상계엄 선포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그는 약속대로 무대에 올라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오늘 밤은 우리의 시간”이라며 더없이 완벽한 공연을 선보였죠. 이토록 당차고 사랑스러운 두아는 서울에서 어떤 플레이스를 다녀갔을까요?
타고난 감각을 소유한 패션 아이콘답게 서울에서도 아트 모멘트를 선택한 두아. 리움미술관에 들른 두아는 이곳의 상징과도 같은 로툰다, 즉 나선형 원통 계단에서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올라퍼 엘리아슨의 〈중력의 계단〉 작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는 일도 잊지 않았고요.
미술관에서 따뜻한 챔프커피를 테이크아웃해 밖으로 나선 두아, 아웃핏마저 완벽한데요. 블랙 레더 보머재킷에 플리츠 미니스커트를 레이어드해 시크하면서도 트렌디한 젠지룩을 선보였습니다.
한국인에겐 너무도 익숙한 이 비주얼, 두아와 양립할 수 있는 거였군요? 월드 스타도 투어 중 맥도날드는 못 참나 봅니다. 갓 나온 따끈따끈한 붕어빵도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맥도날드에 이어 성수동에 위치한 현대붕어빵까지 다녀간 두아, 명예 한국인으로 인정합니다.
함께 서울을 찾은 친구들과의 즐거운 한때도 빼놓을 수 없죠.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두아와 그의 연인 칼럼 터너가 찾은 곳은 바로 해방촌에 위치한 와일드덕칸틴이었습니다. 자유로운 바이브가 매력적인 브런치 카페 겸 내추럴 와인 바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낸 두아! 여기에 잇걸의 필수 아이템 옥토버디와 함께한 셀피부터 해방촌에 위치한 힐즈앤유로파에서의 나잇 아웃까지, 역시 젠지 대통령다운 코스네요. 차분하고 세련됐던 올블랙 미술관 나들이 룩과는 정반대의 강렬한 레드 룩도 찰떡같이 소화한 두아입니다.
짧은 서울 나들이를 마친 두아는 태극기에 적힌 응원 문구를 공개하며 한국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6년 만의 내한이었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 투어, 그에게 이 도시는 과연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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