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로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오펜하이머’의 배우 킬리언 머피가 아내 이본 맥기니스와 함께 동네 극장을 인수했습니다. 그가 사버린 극장은 아일랜드 딩글 마을에 있는 피닉스 시네마.
무려 1919년에 개관한 피닉스 시네마는 영국 일간지 타임아웃이 선정한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꼽은 최고의 영화관 50곳’에 뽑혔을 정도로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한 장소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극장에도 시련은 찾아왔습니다. 물가 상승과 관객 수 감소로 재정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2021년 문을 닫게된 것이죠.
이 소식을 들은 머피 부부는 영화관을 인수했습니다. 킬리언 머피는 ‘인디펜던트 아일랜드’와의 인터뷰에서 “이 극장이 이 자리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잘 알고 있다. 나의 아버지도 나와 아이들도 이 극장에서 많은 영화를 봤다. 여름 방학이면 아버지와 이곳을 찾아왔었다.”라며 딩글 마을에서 피닉스 시네마가 가진 상징적 의미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영화로 큰 사랑을 받은 그가 영화를 위해 펼친 선한 영향력 덕분에 피닉스 극장은 재정비를 마치고 2025년부터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킬리언 머피는 본인이 제작 및 주연을 맡은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로 12월 11일 스크린으로 돌아옵니다. 그가 극 중 맡은 ‘빌 펄롱’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겨울을 배경으로 가족들과 소박하게 살아가는 석탄 상인이 알게 된 은밀한 비밀에 관한 이야기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 은곰상을 거머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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