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사윗감에서 복스러운 사위로,
사랑으로 이룬 결혼 이야기
2003년 S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오정태는 다양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특유의 유쾌한 성격과 입담으로 예능에서도 주목받아 온 그는 2009년 8살 연하의 아내 백아영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 결혼은 처음부터 양가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며 순탄치 않았다.
도망치게 만드는 사윗감 외모
오정태는 방송에서 “결혼을 앞두고 장모님이 아내를 싱가포르로 데려가 결혼을 막으려 했다”고 고백했다. 장모 임영숙 씨는 사위의 외모를 처음 보고 “못생기고 키도 작아서 당황스러웠다”며 반대 이유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딸과 사위의 사이를 떼어놓으려는 의도로 아내를 해외로 보낸 장모님은 거리가 멀어지면 자연스럽게 관계도 멀어질 것이라 기대했다고.
그러나 싱가포르에서 오히려 두 사람의 사랑은 더 깊어졌다. 아내 백아영은 “국제전화를 통해 서로 더 많이 소통하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오정태와 백아영은 장모님의 반대를 넘어 결혼에 성공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됐다. 처음에는 사위의 외모를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던 장모님도 시간이 지나며 사위의 매력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임영숙 씨는 “지금은 사위가 복스럽고 좋은 사람으로 보인다”며 오정태를 응원하고 있다.
아내 눈에는 강동원
반면, 엄마와 달리 아내는 남편 오정태에 대해 “신혼 시절엔 강동원처럼 보였다”며 콩깍지에 대한 일화를 전했다.
남편의 여유로운 성격과 느릿느릿한 매력에 푹 빠졌고 결혼을 결심한 그녀는 신혼 초에는 사소한 행동조차 사랑스러웠다며, 남편의 콧기름마저 감자 냄새처럼 느껴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현실적인 결혼 생활도 찾아왔다. 아내는 오정태의 생활비 지급 방식에 대해 “돈을 더 달라고 하면 춤을 추라고 한다. 무릎을 꿇으라고까지 해서 정말 꿇은 적도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오정태는 “아내와의 장난일 뿐”이라며 해명했다.
오정태 부부의 결혼 스토리에 누리꾼들은 “장모님의 마음도 이해되긴 함”, “신혼 때 강동원 같았다니, 사랑은 진짜 위대하다”, “진짜 결혼하면 로맨스 끝이고 현실 시작이란 말 실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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