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예인들도 집회 참석을 독려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여의도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주말에는 집회 참석자들에게 힘을 보태거나 정부를 비판하는 연예인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가수 정세운은 전날 공식 팬카페에 핫팩 기프티콘 100장을 선물하고 “모두 감기 걸리지 마. 행봉(정세운 응원봉) 들고 흔드는 손이 언제 어디서든 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팬들을 응원했다.
배우 이동욱은 7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 밴드 스콜피언스의 ‘윈드 오브 체인지'(Wind of Change·변화의 바람) 가사를 공유하며 “봄은 반드시 온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힘냅시다, 추운데 따뜻하게 나가고”라는 말로 집회에 참석하는 이들을 격려했다.
박보영 또한 버블에 “추우니까 꽁꽁 싸고 나가야 해. 따뜻한 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에 출연한 배우 오진석도 7일 엑스(X·옛 트위터)에 “따뜻한 음료라도 마시며 쉬어”라는 문구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팬들에게 편의점 상품권을 선물했다.
이채연은 7일 팬 소통 플랫폼에서 촛불집회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중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언급도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다. 연예인이니까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마음껏 사랑하자”고 말했다.
싱어송라이터 이승윤 또한 같은 날 윤 대통령의 계엄 관련 대국민담화에 “가만히 살다가 계엄을 때려 맞은 일개 시민 한명으로서 듣기엔 거북하기 그지없는 담화문”이라고 비판했다.
가수 이승환은 윤 대통령 탄핵 표결이 무산된 후 인스타그램에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라는 말로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어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민단체 촛불행동에 1213만원의 기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도 팬들의 연례 행사인 ‘환탄절’ 기부 릴레이가 시작됐다”며 “이번에도 여러분의 차칸(착한) 마음씨에 감복해 그 행렬에 참여했는데 기부처를 달리했다.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꼭 탄핵이 되길 바라면서”라고 말했다.
올해 개봉한 영화 ‘한국이 싫어서’의 주역 고고아성은 인스타그램에 ‘한국을 구해야 해서’라는 문구와 함께 여의도로 향하는 사진을 공유했고, 이엘과 신소율, 정도 집회 현장 사진을 게시했다.
고민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촛불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3시”라는 글을 썼다. 그는 2021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오월의 청춘’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전국으로 계엄령이 확대됐던 시기에 광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가수 안예은 역시 전날 인스타그램에 “집에서 ‘덕질’이나 하게 해주세요. 너무 힘듭니다”라며 집회에 참석한 사진을 공유했다.
배우 강나언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제2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등 교내 단체들이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공유했다. 해당 시국선언문엔 “예술인으로서 우리는 불의에 침묵하지 않겠다. 민주주의적 정의를 억압하는 모든 시도에 책임을 물을 것이고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 예술은 권력의 억압에 굴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배우 이엘은 자신의 모교인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의 비상계엄 선포 규탄 성명을 공유했다. 배우 고현정은 변영주 감독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2학번의 호소문에 촛불 이모티콘으로 동의를 표했다.
배우 신소율은 7일 SNS에서 “투표해주세요, 어떻게 이래요”라는 멘트와 함께 시위가 참석한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문구와 함께 “이제는 주인이 나서야 합니다!!”라고 적힌 풍선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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