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세계테마기행’ 덴마크 1부에서는 페로 제도로 여정을 떠난다. 오늘 방송 정보를 살펴보자.
‘세계테마기행’은 각기 다른 여행자들이 세계 곳곳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매주 새로운 나라와 도시를 탐험하며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 풍경, 랜드마크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동화 작가 안데르센(Andersen)의 나라 덴마크(Denmark). 「인어 공주」,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등 세계 명작 동화들이 탄생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Copenhagen)에서 안데르센의 숨결을 느끼며 여정을 시작한다.
코펜하겐에서 비행기로 2시간 15분 거리의 덴마크 자치령 페로 제도(Faroe Islands). 나무는 없고 풀로만 뒤덮인 18개의 섬.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그 아래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부서지는 파도,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이 마치 동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호수’를 볼 수 있는 트래라니파 절벽(Traelanipa)은 페로의 대표 관광 명소. 편도 3km의 트래킹에 나서는데 짧은 코스지만 변덕스러운 날씨에 쉽지가 않다. 강풍과 비바람이 이어지는데 이게 이맘때의 페로 날씨라고. 비구름이 지나간 자리에는 무지개가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는데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한 시간 넘게 걸어 도착한 트래라니파 절벽 위 쇠르보그스바튼 호수(Lake Sørvágsvatn) 뷰 포인트. 파도가 거센 바다 위로 트래라니파 절벽이 솟아있고 그 끝에 페로 제도에서 가장 크다는 쇠르보그스바튼 호수가 닿아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바다 위에 호수가 둥 떠 있는 듯한 착시를 일으킨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경이로운 풍경이다.
해안가에 들어선 작은 마을, 보어(Bour). 페로의 전통 잔디 지붕 집들이 눈에 띄는데 특이한 복장으로 지나가는 한 무리의 여성들을 발견한다. 궁금해 따라가 보니 수십 명의 여성들이 한겨울 날씨에도 수영복 차림! 바로 바다 수영 모임이라는데 10대부터 70대까지 나이대도 다양하다. 페로 제도 전역에서 유행 중이라는 겨울 바다 수영! 혼자면 어렵겠지만 함께라 할 수 있다는 페로 여인들의 물놀이를 함께 해본다.
페로 제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대표 관광지, 물라포수르 폭포(Mulafossur Waterfall). 우리나라 광고에도 나와 유명해졌다. 마을을 지나는 물줄기가 폭포를 이루며 청록색 바다로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 그 환상적인 풍경을 멋지게 남길 방법을 수영 모임장 틸다 씨가 전수해 주는데 어떤 것이었을까?
겨울이 되면 밤이 길어져 실내 활동이 활발한 페로. 바다 수영을 인연으로 페로 여성들이 밤을 보내는 뜨개질 모임에 초대받았다. 끊임없이 얘기하면서도 재빠른 손놀림. 페로 제도에서는 오래전부터 양털로 직접 뜨개질해 옷을 만들어 입었다는데. 지금은 뜨개질보다 함께 모여 일상을 나누는 의미가 크다고. 서툴지만 함께 뜨개질을 하며 페로 여인들의 삶을 엿본다.
EBS1 ‘세계테마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목 오후 8시 40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세계테마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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