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글로벌 걸그룹 비춰(VCHA)의 미국인 멤버 케이지가 소속사 직원으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팀을 탈퇴하고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최근 큰 논란을 일으켰다.
케이지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정 스태프에게 학대를 겪은 뒤, JYP와 계약을 종료하고 비춰를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제 소송을 제기했다”며 법적 대응을 시작했음을 알렸다. 이와 관련해 JYP는 “이견이 있었던 것 같다”며, 향후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케이지의 주장과 폭로
케이지는 자신이 겪은 근무 환경과 생활 환경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공개하며, 그로 인해 정신 건강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주장했다.
그는 “나는 한 멤버가 자살을 시도하게 만든 근무 환경과 생활 환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이어서 “섭식 장애를 유발하고 멤버들을 자해하게 만드는 환경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케이지는 자신의 폭로를 통해 그룹 내에서 발생한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세상에 알리려는 의도를 나타낸 것이다.
그녀는 또 “강도 높은 업무와 사생활에 대한 극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급여는 거의 받지 못했고, 막대한 부채만 쌓였다”고 주장했다.
케이지는 JYP와의 계약이 체결된 이후, 비춰의 활동을 통해 경제적 보상을 기대했으나, 현실은 달랐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급여를 받지 못했으며, 그로 인해 점차 부채가 쌓여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팀 활동을 이어나갈 수 없는 상황까지 몰렸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음악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이런 환경에서는 더 이상 음악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K팝 산업의 구조적 문제
케이지는 이번 사건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더 넓은 차원에서 케이팝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자 했다.
그녀는 “이번 탈퇴 결정이 K팝 시스템 속 아이돌과 연습생을 보호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케이팝 산업은 그동안 연습생들과 아이돌들이 과도한 업무 강도, 정신적 스트레스,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에 시달려왔다.
케이지의 폭로는 이러한 문제들이 더 이상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케이지는 “K팝 산업에 깊이 자리잡은 문제”라고 말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많은 아이돌들이 겪었을 고통과 그들이 속한 시스템의 문제를 언급했다.
케이지의 탈퇴와 소송은 K팝 산업 내에서 이러한 문제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그로 인해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사건을 지켜보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반응과 입장
JYP엔터테인먼트는 케이지의 주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JYP는 9일 미국 현지법인인 JYP USA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며, “케이지가 주장한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대리인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누어 왔으며, 이견이 있었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JYP는 “향후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며 사건에 대한 추후 대응을 예고했다.
JYP의 입장은 케이지가 주장한 내용이 전면적으로 사실인지, 아니면 일부 과장된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으로, 사건의 진실을 가리기 위한 과정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JYP는 케이지가 팀을 떠난 이후에도 비춰의 활동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JYP는 “케이지 측과 여러 차례 해결 방안을 모색했으나 최근에는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케이지 측과의 협상이 실패한 상황에서 소송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비춰의 향후 활동과 영향
비춰는 JYP와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레코드가 협업하여 결성된 한미 합작 걸그룹으로, 올해 1월 데뷔한 이래로 글로벌 활동을 목표로 하는 그룹이다.
비춰의 데뷔 이후 첫 활동에서 큰 관심을 모은 만큼, 이번 사건은 그룹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지의 탈퇴와 소송은 그룹 내의 분위기와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JYP는 비춰의 향후 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케이지의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비춰의 다른 멤버들과 활동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케이지의 주장에 따른 법적 논란과 감정적인 충돌은 비춰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그룹의 명성과 이미지가 손상될 위험도 존재한다.
한편, 걸그룹 비춰는 2024년 1월 26일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6인조 미국 현지화 다국적 걸그룹으로 미국 현지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와의 합작 서바이벌 오디션 A2K를 통해 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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