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정명이 오랜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밝혔다.
그는 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매니저의 사기 피해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고 은퇴까지 고민했던 당시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매니저와의 깊은 신뢰, 그리고 그로 인한 배신
천정명은 방송에서 “16년 동안 함께 일한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매니저와의 관계를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였다”고 표현하며, 부모님 또한 매니저를 친아들처럼 대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이 신뢰는 큰 사건으로 돌아왔다.
그는 “사문서 위조를 당했고, 급히 연락을 받고 사무실로 갔더니 매니저에게 피해를 본 사람들이 종이를 들고 몰려와 항의하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매니저의 사기로 인해 천정명은 큰 재정적 손해를 입었으며, 가족들 역시 심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
그는 “매니저가 나뿐 아니라 부모님까지 속였다”며 “사기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지치면서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천정명은 사기 사건으로 인해 일상적인 삶마저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살이 쭉쭉 빠질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변의 격려와 스스로의 다짐으로 다시 일어서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부모님이 나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며 정신을 차렸다. 이렇게 주저앉아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활동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천정명은 다양한 작품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배우로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다행히 그동안 열심히 모은 돈이 있어 경제적으로 크게 무너지진 않았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매니저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왜 그랬는지 꼭 물어보고 싶다”고 말하며 진심 어린 속내를 드러냈다.
‘미운 우리 새끼’ 통해 근황 공개
이날 방송에서 천정명은 자신의 근황을 알리는 모습으로도 주목받았다.
그는 깔끔한 앤티크 스타일의 집에서 가구를 닦고, 직접 구두를 관리하는 모습으로 섬세하고 정돈된 일상을 보여주었다.
천정명의 집을 방문한 이상민과 김희철은 그의 남다른 인테리어 감각에 감탄하며 “정말 멋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김희철은 “왜 작품을 안 했냐”고 물었고, 천정명은 사기 피해로 인한 공백기를 설명했다.
천정명의 이야기를 들은 이상민은 자신의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나중에는 사기를 친 사람을 봐도 마음이 무덤덤해진다”고 위로를 전했다.
또한 천정명은 “다행히 100만원 벌면 90만원 저축해놨다. 아버지도 (연매출 꽤 되는 회사 대표님이시지만) 물려주실 생각이 전혀 없고 전혀 다른 분야다”라고 답했다.
천정명의 진솔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며 이날 방송의 최고 시청률인 13.8%를 기록, ‘최고의 1분’으로 꼽혔다.
다른 출연진들의 이야기로 풍성한 방송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천정명 외에도 다양한 게스트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배우 김재영은 스페셜 MC로 출연해 자신의 절약 습관과 연애관을 털어놓았다.
그는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 삼성역에서 남산터널까지 걸어간 적 있다”며 생활 속 절약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또한, 이용대와 장성규는 유쾌한 술자리 경험담을 나누며 웃음을 선사했다.
장성규는 과거 음주 실수담을 이야기하며 “아내에게 큰 혼이 났던 경험이 있다”고 전해 출연진의 폭소를 자아냈다.
셰프 여경래와 박은영은 중식 요리를 선보이며 전문 셰프의 세계를 엿보게 했다.
이들은 중식도로 생선을 손질하는 장면 등으로 눈길을 끌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천정명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
오랜 공백기를 딛고 복귀를 준비 중인 천정명은 이날 방송을 통해 배우로서의 재기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의 진솔한 고백과 재도전 의지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천정명의 이야기는 단순한 연예계 에피소드를 넘어 신뢰와 배신, 극복과 재기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더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새로운 행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한편, 재력가로 알려진 천정명의 아버지는 언론에 따르면 천대웅씨는 경희대 신방과를 졸업하고 현재 연매출 20억원의 T섬유 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천정명의 누나들 역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패션디자이너로 활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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