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넷플릭스 공개
‘오징어 게임2’의 제작발표회에는 마리안 리 최고마케팅책임자와 김민영 아시아 태평양 지역 콘텐츠 부사장이 참석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 취재진이 몰리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을 짐작케 했다. 황동혁 감독은 ‘갈등’과 ‘분열’ 중인 전 세계에 던질 메시지를 예고해 다시금 글로벌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는다.

9일 서울 중구 DDP 아트홀1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마리안 리 넷플릭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넷플릭스 사상 가장 큰 인기를 끈 시리즈가 된 ‘오징어 게임’의 귀환을 환영한다. 전 세계에서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코스튬 파티에 참여하는 모습을 전 세계 국가에서 볼 수 있었다. 그 팬덤은 올해도 이어진다. 전 세계인들이 성기훈의 다음 여정과 새로운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시즌2의 귀환을 축하했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태지역 콘텐츠 부문 VP는 시즌1이 불러일으킨 K-콘텐츠 신드롬의 의미를 짚었다. 그는 “단순히 히트작을 넘어 전 세계적인 사회·문화적 현상이 됐다. 넷플릭스 사상 가장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단순히 기록을 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콘텐츠란 무엇인지 화두를 던지고, 기준을 세웠다”고 전 시즌이 남긴 성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인간 본성, 사회적 역학, 생존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다양한 관계를 하나로 묶는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다. 황동혁 감독의 비전과 그 비전을 생생하게 구현해 낸 미술, 음악 감독님을 비롯한 제작진, 배우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의 창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전 세계 회원의 80%가 한국 콘텐츠를 시청 중이다. 잘 다져진 한류의 인기 위에 잘 만들어진 작품들이 그 저변을 넓히는 기폭제를 했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 황동혁 감독이 다시 연출, 각본, 제작을 맡았다. 황 감독은 “시즌2는 시즌1 결말 이후 시작된 기훈의 여정을 담는다. 게임을 만든 이들을 찾아내고, 멈추게 하려는 기훈과 기훈을 막으려는 프론트맨의 갈등 구조가 시즌2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시즌2의 내용을 귀띔했다.
시즌2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선 “게임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O, X’ 선택을 매 게임 선택하게 된다. 요즘 투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물론 미국에서도 얼마 전 대선투표가 있었다. 이 내용을 현실과 연결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전 세계가 비슷한 것 같다. 갈라지고 분열되고 있다. 사회 내 극과 극의 갈등도 그렇고, 나라 간 전쟁도 있다. 시즌2에서도 갈라져서 서로를 적대시하는데, 현실과 무척이나 닮아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이 게임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밝혔다.
이정재를 포함해 시즌1에서 돌아온 이병헌, 위하준, 공유 그리고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 등 탄탄한 배우진의 앙상블도 예고됐다.
다시 게임을 시작하게 된 이정재는 “기훈의 감정이나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다른 사람일 정도로 목표가 뚜렷해졌다. 반드시 게임을 멈춰야겠다는 일념 하에 수년간 딱지맨을 찾으러 다닌다. 다시 게임장 안으로 들어가는 저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을 연기하게 됐다”고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이병헌은 프론트맨의 전사를 예고하면서 “왜 그가 게임에 참여를 하게 됐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또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기훈과는 판이하게 다른 생각도 담긴다. 프론트맨은 기훈이 잘못된 생각을 하고 깨달음을 주기 위한 행동을 한다”라고 기훈과의 갈등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황 감독은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의 역할에 대해선 “코로나19 이후 젊은 세대가 코인과 같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일이 더 많아졌다는 걸 느꼈다. 시즌2에서는 시즌1과 달리, 젊은 세대가 겪는 문제들도 담아내도 좋을 것 같더라. 젊은 참가자들을 많이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2’는 오는 26일 공개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