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숨겨온 이혼,
국민 여동생의 고백
드라마 ‘달동네’에서 ‘똑순이’로 사랑받았던 아역 배우 출신 김민희는 6살에 연예계에 발을 들인 후 광고와 드라마를 휩쓸며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그런 그가 최근 한 방송에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비밀을 털어놨다. 10년 전 이혼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이를 숨길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딸을 지금까지 혼자 키웠다
김민희는 1997년 결혼한 비연예인 남편과 10년 전 이혼했음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딸이 초등학교 3학년일 무렵 홀로서기를 결심해 지금까지 혼자 딸을 키워왔다고 밝혔다.
이혼 사실을 숨긴 이유는 전남편의 암 투병 때문이었다. 그는 “이혼하고 남편이 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면서 “혹시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이혼 사실을 알릴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전 남편이 회복된 이후에야 비로소 이혼 사실을 공개할 수 있었다고. 그는 “이제는 숨기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고백했다”며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전했다.
이혼 이후에도 김민희는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는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 이혼 사실을 알게 되면 남자들이 접근하더라”며 “아는 사람의 남편이 밤에 만나자고 전화한 적도 있다. 어린 남자들도 ‘책임질 수 있다’라고 말해 마음의 문을 닫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혼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으며 배우 임하룡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람을 못 믿겠다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며 “매일 임하룡 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힘든 마음을 털어놨다”고 했다.
임하룡은 이를 끝까지 비밀로 지켜준 고마운 사람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의 딸은 현재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배우를 준비 중이다.
김민희는 “딸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며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고백한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정말 강한 엄마네요. 딸을 혼자 키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남들 앞에 밝은 척했지만 속으로 얼마나 울었을지 짐작도 안 된다”, “똑순이로만 기억했는데 이렇게 힘든 과정을 겪었는지 몰랐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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