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러브레터’로 유명한 나카야마 미호의 사인이 ‘익사’로 밝혀졌다.
9일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목욕 중 불의의 사고로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속사도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검 결과, 목욕 중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나카야마는 지난 6일 도쿄 시부야구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은 크리스마스 콘서트 오사카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오전 9시 약속 장소에 나카야마가 나타나지 않자 의심스러워한 소속사 관계자가 자택을 방문했다가 욕조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에는 유서도 없었고, 약을 먹은 흔적도 없었다.
나카야마는 도쿄 출신으로 1985년, 14살 때 TV 드라마 ‘매번 불러드립니다’로 배우로 데뷔해 드라마나 영화에 차례차례 출연했다.
또 가수로서도 ‘트위드네 노구네’나 ‘WAKU WAKU 시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해 일약 톱 아이돌의 지위를 확립하고 ‘미폴린’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다.
그 후에도 ‘그냥 울고 싶어지는 거야’나 WANDS와 함께 부른 ‘세상 누구보다 분명’이 대히트를 쳤고 NHK 홍백가합전에도 7년 연속 출전했다.
1980년대 말엔 시즈카 구도, 미나미노 요코, 아사카 유이와 함께 일본 여자아이돌 4대천왕으로 불렸다.
2002년 뮤지션 겸 소설가인 츠지 히토나리와 결혼한 그는 2004년 첫 아들을 낳았다. 결혼 후에 파리로 이주해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2010년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로 복귀했다. 결혼 12년 만인 2014년 이혼했다.
나카야마의 인스턴트 존슨·자이는 6일 트위터에 “너무 힘들지만, 울지 않도록 노력합니다”라고 애도했다.
‘러브레터’의 이와이 슌지 감독은 “내년 영화 30주년을 함께 기념하자고 약속했는데, 이런 소식을 접하게 될 줄 몰랐다”며 애통함을 전했다. 그는 “미호의 연기와 아름다움은 단순히 한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를 넘어 세대를 초월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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