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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원소’·’매트릭스’에 영감 준 ‘공각기동대’를 다시 극장에서

맥스무비 조회수  

'공각기동대'의 한 장면. 수많은 SF 작품에 영향을 끼쳤다. 사진제공=미디어캐슬
‘공각기동대’의 한 장면. 수많은 SF 작품에 영향을 끼쳤다. 사진제공=미디어캐슬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 시기 일본에서 탄생한 애니메이션 명작이 새롭게 관객들과 만난다.

11일 배우 김윤석 이승기 주연의 ‘대가족’부터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의 열연이 돋보이는 ‘서브스턴스’, 가수 김범수의 공연실황영화 ‘김범수 25주년 콘서트 필름: 여행’ 등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가 개봉하는 가운데, 같은 날 “일본 버블 시절의 문화를 상징”하는 SF 애니메이션인 ‘공각기동대’ ‘아키라’ ‘왕립우주군-오네아미스의 날개’ 3편이 재개봉한다고 배급사 미디어캐슬이 밝혔다.

세 작품 모두 셀 애니메이션(수작업으로 그린 원화를 연속 촬영해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해 선명하고 실감 나는 화면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한 번쯤 들어본 작품이지만 실제로 접하기는 어려웠던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989년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로 출간된 이후 1995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공각기동대’는 SF 클래식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 정식 유통되기 전부터 유명세를 치렀다. 뤼크 베송 감독의 ‘제5원소’,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매트릭스’ 등 SF 명작으로 손꼽히는 다양한 할리우드 작품에 영감을 안겼고, 2017년 미국에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이라는 제목의 실사 영화로 선보이기도 했다.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모호해진 가까운 미래에서 사이보그 경찰인 쿠사나기가 던지는 존재론적 고민을 통해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이는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 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질문과 맞닿았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셀 애니메이션과 컴퓨터 그래픽이 조화된 영상미로 당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아키라'의 한 장면. 사진제공=미디어캐슬
‘아키라’의 한 장면. 사진제공=미디어캐슬

1988년 일본에서 제작된 ‘아키라’는 사이버펑크 장르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제3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도시 네오 도쿄가 배경이다. 오토바이를 몰며 폭주를 일삼던 소년 카네다는 친구 테츠오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면서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 실험체가 되었음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내용이다. 사회상을 반영한 음울한 세계관을 독창적인 이미지로 구현했고, 강렬한 음악이 돋보였다고 평가받는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 등 일본의 미래를 예견해 화제를 모았다.

1987년 제작된 ‘왕립우주군-오네아미스의 날개’는 신화적인 애니메이션 및 게임 제작사인 가이낙스가 처음으로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왕립우주군에 입대한 청년 시로츠구 라닷트의 이야기로, 역사상 최초로 기록될 유인 우주선의 비행사가 되겠다고 결심하면서 진행되는 내용이다. 야마가 히로유키 감독이 연출했고, 작화감독으로 안노 히데아키, 사다모토 요시유키 등이 참여했는데, 출중한 작화가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다. 세계적인 거장인 고 사카모토 류이치는 음악감독으로 함께했다.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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