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 갑작스러운 결방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이 드라마는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로, 배우 유연석과 채수빈의 섬세한 연기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호평받고 있다.
MBC는 6일 공지를 내고 “뉴스 특보로 12/6(금), 7(토) 방송은 결방된다”며 시청자들에게 너그러운 양해를 구했다. 이는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와 그 후속 상황에 따른 결정으로, MBC는 뉴스 프로그램을 대체 방송으로 준비 중이다.
이날 본래 ‘지금 거신 전화는’ 방송시간은 오후 9시 40분이었다.’지금 거신 전화는’ 5회는 10분 확대 편성돼 전파를 탈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해제와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등 국가적 사안이 이어지며 방송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
이번 결방은 최근 대한민국 정국을 뒤흔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이 깊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늦은 밤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겠다”는 입장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며, 국회는 새벽 긴급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결국 계엄령은 4일 새벽 해제됐다.
결과적으로 계엄령은 해제되었지만 그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발의되면서 혼란스러운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7일 국회에서 탄핵 표결이 예정된 상황에서, MBC는 정치적 중대 사안을 다루기 위해 특보 체제로 전환하며 드라마 결방을 결정했다.
이번 결방 소식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 MBC는 오는 14일과 20일에도 ‘지금 거신 전화는’ 방송이 없을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14일에는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기념 다큐멘터리가 방송되며, 20일에는 드라마 1회부터 7회까지의 몰아보기가 편성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편성 변화는 드라마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기고 있다. 특히 ‘지금 거신 전화는’은 스릴 넘치는 전개와 쇼윈도 부부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초반 시청자들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터라, 결방으로 인해 흐름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드라마 팬들은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국가적 사안을 다룬 뉴스 특보가 우선이라 이해한다며 결방 이유에 공감하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MBC 일일드라마 ‘친절한 선주씨’ 결방 소식도 전해졌다. ‘지금 거신 전화는’과 동일한 사유로 최종 결방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1
MBC 방송이니까....방송국 해체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 ? 쓰레기 집단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