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선수에서 배우로”
비주얼 하나로 인생이 달라진 배우
2001년 데뷔한 서지석은 훈훈한 외모와 차분한 연기 스타일로 ‘글로리아’, ‘열아홉 순정’,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학창 시절의 그는 배우가 아닌 전혀 다른 꿈을 꾸며 살았다가, 우연한 기회로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교통사고가 바꾼 인생
고교 시절 서지석은 100m를 10.7초에 주파할 정도로 유망한 육상선수였다. 전국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며 대학 진학도 특기생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꿈에 한 발짝 다가서던 그에게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닥쳤다. 운동부 숙소에서 6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가던 길, 버스에서 내리던 서지석은 달려오던 차량에 치이며 20~30m를 튕겨 나갔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그는 하반신 마비 가능성까지 언급 받았다. 재활 끝에 걸을 수 있게 되었지만, 운동선수로서의 몸 상태는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그는 육상을 포기해야만 했다.
원빈, 장동건, 그리고 서지석
좌절을 딛고 서지석은 생계를 위해 대형마트에서 주차 안내 요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당시 키가 크고 단정한 외모를 지닌 그는 주차 요원으로서도 눈에 띄는 존재였다.
그러던 중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가 그의 외모를 보고 캐스팅 제안을 했다. 서지석은 당시를 회상하며 “사무실에 따라갔는데 입구에서 배우 윤손하 씨를 봤다. 대표님 방에서는 원빈 형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장동건 선배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연예기획사는 당대 최고 스타들이 소속된 곳으로, 유명 배우들을 본 서지석은 바로 ‘배우가 하고 싶다’라는 결심이 들었다.
이후 빠르게 배우로 데뷔한 그는 소속사와 계약한 지 1년 만에 드라마 주연으로 발탁되고, 광고에도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연기 경험이 부족했던 그는 데뷔 초기에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그는 “늘 혼나기만 했다. 재능이 없다고 느꼈고, 하기도 싫었다”며 현재도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좌절에서 일어나 배우로 자리 잡은 게 대단하다”, “운동선수도 진짜 잘 어울린다”, “역시 잘생기면 어떤 기회든 찾아오는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