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은 취미?
그의 비밀이 밝혀졌다
무명의 시간을 견뎌온 한 개그맨이 지금은 15억 자산가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한때 6년간 무임금으로 지낼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그는 어떻게 이런 성공을 이뤄냈을까.
2014년 KBS 공채 29기로 데뷔한 개그맨 정승빈은 유튜버로 전향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KBS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다 프로그램이 폐지된 이후 생계를 고민하던 중, 유튜브라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
당시 주변 동료들이 이미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을 보고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길거리에서 “나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데, 친구들은 유명인이 된 것 같았다”는 그의 회고는 그를 행동으로 옮기게 한 계기를 짐작케 한다.
정승빈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깨방정’은 현재 구독자 82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평균 수익은 약 5억 원에서 6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유튜브 광고와 페이스북 채널 등을 통해 매달 약 3000만 원 이상을 저축하며, 자산은 약 15억 원에 이른다.
그는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며 소비보다는 저축에 집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과거에는 수입 대부분을 생각 없이 썼던 시절도 있었다고 고백하며, “지금은 생활비로 300만~400만 원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저축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자산가로 성장한 과정만큼 흥미로운 것은 이 과정에서 얻은 교훈이다. 고가의 스포츠카를 구매한 적도 있지만, 그는 “환상에 젖어 있었던 것 같다. 몇 달 만에 부질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차를 중고로 매물로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런 건 직접 해봐야 느낄 수 있는 경험”이라며 이를 유머러스하게 콘텐츠로 승화시킨 그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삶의 방식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의 성공 비결
정승빈의 성공 비결은 단순한 운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는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산다”며 자신을 채찍질해왔다.
“하나를 이뤘더라도 내가 삐끗하면 미끄러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여전히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격투기와 헬스 등 운동을 즐기며 체력을 기르고, 옷 같은 사치품에는 돈을 쓰지 않는다는 소신도 밝혔다.
그가 운영하는 ‘깨방정’ 채널은 코미디 상황극을 중심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5일 열린 ‘2024 한류 인플루언서 대상 어워즈’에서 크리에이터 대상을 수상하며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2020년에는 유튜브 코리아의 코미디 부문에서 올해의 핫 채널 Top 2에 오르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정승빈은 앞으로도 자신의 삶을 콘텐츠로 녹여내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전했다. 코미디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지만, 언젠가는 이를 취미로 즐길 만큼 여유로운 삶을 꿈꾼다고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많은 이들이 건강도 지키고 돈도 지키며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담담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무명 개그맨에서 억대 수입을 자랑하는 자산가로 거듭난 그의 이야기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꾸준한 노력이 만든 결실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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