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국 프로야구(KBO) 키움 히어로즈의 스타 내야수 김혜성(25)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그의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MLB.com은 4일(현지시간) “키움 히어로즈가 KBO 최정상급 타자인 김혜성을 미국 동부시간으로 수요일 정오에 포스팅 공시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혜성은 30일 동안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김혜성은 이미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협상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에이전트사는 오타니 쇼헤이, 윌리 아다메스 등 톱클래스 선수들을 대리하는 CAA스포츠다.
MLB.com은 김혜성의 실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김혜성은 키움에서 8년 동안 0.304의 타율과 0.364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2021년 46개를 포함해 7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마크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는 0.326/0.383/0.458의 슬래시라인과 11홈런, 30도루를 올렸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은 김혜성의 주요 관심 구단으로 시애틀 매리너스를 꼽고 있다. MLB.com은 “시애틀은 올해 2루수들의 타율이 0.209, OPS가 0.658에 그쳤고, 삼진율은 27.1%에 달했다”면서 “김혜성은 통산 3819타석에서 16.3%의 삼진율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김혜성의 가치를 3년 2400만 달러(약 340억 원)로 평가하며, 시애틀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애미 말린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이 관심을 보일 만한 팀이라고 전망했다.
MLBTR는 “김혜성은 김하성과 비슷한 탄탄한 수비력과 다양한 내야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유틸리티라는 스킬셋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혜성은 주로 2루수와 유격수를 맡았지만, 3루수와 외야수로도 활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이 이번 겨울 미국 진출에 성공한다면,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김하성,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피츠버그의 배지환에 이어 4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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