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 유영찬(24)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3개월간의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로 입단 후 가장 바쁜 2년을 보낸 유영찬에게 강제적인 휴식 기간이 될 전망이다.
LG 구단은 4일 공식 발표를 통해 “유영찬 선수가 프리미어12 일정 후 진행된 구단 메디컬 체크에서 우측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단은 “재부상 방지를 위해 지난 2일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시행했으며, 예상 재활 기간은 3개월”이라고 덧붙였다.
유영찬은 2020년 2차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LG에 입단한 후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1군 데뷔 시즌에 67경기에 등판해 6승3패 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는 고우석의 빈자리를 메우며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62경기에 등판해 7승5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이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3경기 4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25의 호투를 펼쳤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즌 초 유영찬의 마무리 기용에 대해 “유영찬은 마무리 투수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 중 하나인 멘탈에서도 코칭스태프에게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G는 이번 겨울 두 명의 주요 불펜 투수가 수술을 받게 되었다. 앞서 함덕주가 지난달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6개월의 회복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히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 원에 영입하며 불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유영찬의 부상은 LG에게 예상치 못한 악재지만, 이번 휴식기가 그의 장기적인 건강과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