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을 설득한 배우 이관훈
시민의 영웅으로 떠오르다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국회 본청에 계엄군이 강제 진입한 가운데, 배우 이관훈이 보여준 용기 있는 행동이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707 특수부대 출신으로 2004년 중사로 전역한 이관훈은 현장을 찾아 계엄군과 대화하며 설득에 나섰다. 그는 “나도 707 선배다. 명령에 따르는 건 알지만 진정해야 한다”며 군인들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한, “누가 명령했더라도 너희도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당부하며 평화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그의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는 당시 혼란 속에서 빛을 발했다.
이관훈은 배우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드라마 대조영, 선덕여왕, 보이스, 영화 봉오동 전투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의 행동으로 그는 배우를 넘어, 책임감 있는 시민의 본보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영기, 부적절한 SNS 활동으로 뭇매
같은 밤, 또 다른 공인이 보여준 태도는 대중의 냉혹한 비판을 받았다. 인플루언서 홍영기는 계엄령이 선포된 시점에 SNS 스토리에 다이어트 보조제 홍보 글을 올리며 “내 몸이 더 비상”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국민적 긴장감이 극에 달한 시점에서의 부적절한 게시물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홍영기는 논란이 커지자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이후에도 “계엄령으로 팬미팅 일정은 내일 안내드리겠다”는 글을 올리며 비행기 탑승 사진을 게시했다. 계엄령 해제가 발표된 후에는 셀카와 함께 “계엄령 해제로 팬미팅 일정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공지해 대중의 반발을 샀다.
이관훈과 홍영기가 보여준 상반된 태도는 유명인들의 책임감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위치와 영향력을 활용해 긍정적 변화를 이끈 이관훈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반면, 국민의 불안을 외면한 홍영기의 행보는 공인으로서의 기본적인 판단력 부족을 드러내며 실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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