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팬의 운명적 만남,
24년째 이어지는 사랑
1990년대 후반 특유의 소탈한 유머로 많은 사랑을 받은 남희석은 2000년 8월, 서울대 치의학과 출신의 치과의사와 결혼해 두 딸의 아버지로서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결혼 소식은 아내의 뛰어난 학력과 직업뿐 아니라,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팬에서 아내로…
남희석과 아내의 첫 만남은 팬과 스타의 관계로 시작됐다. 1999년, 남희석이 인기 프로그램 ‘못말리는 데이트’ 촬영 중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고 당시 아내는 남희석의 팬으로, 사인과 사진을 요청했다.
그 순간 남희석은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주변의 시선 때문에 바로 연락처를 물을 수 없었다. 이후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녀의 번호를 알아내 다시 연락했고, 두 사람은 이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남희석은 이 특별한 첫 만남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1999년의 사진을 올리며 “훗날 내 아이를 낳아준 팬”이라는 유쾌한 멘트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회상했다.
결혼으로 이어진 납치(?) 사건
두 사람의 연애기 역시 유쾌했다. 남희석은 과거 방송에서 첫 데이트 당시의 에피소드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첫 데이트 때 지상렬과 함께 아내를 데리고 월미도에 갔다”고 했다.
이어 “아내가 술을 너무 잘 마셔서 지상렬이 소주 8병을 먹였는데도 전혀 취하지 않았다”며 아내의 놀라운 주량을 자랑했다.
그날 데이트는 밤새 이어졌고, 결국 남희석은 예상치 못한 해프닝에 휘말렸다. 당시 장모님은 어머니에게 연락을 해 남희석이 치과의사를 납치한 게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남희석은 어머니에게 “그러면 안 된다”는 호통을 들었다며 ‘웃픈’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남희석은 “그날 밤샘 데이트 덕분에 지금 결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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