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사태에 연예계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조명가게’가 4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조명가게’는 ‘무빙’을 흥행으로 이끈 강풀 작가의 신작이자, 배우 김희원의 시리즈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 여기에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등 화려한 멀티 캐스팅을 자랑하는 디즈니+의 연말 대작이다. 그만큼 오랜시간 ‘조명가게’를 기다려온 시청자들도 많다.
하지만 작품 공개를 앞두고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보게 됐다. TV시리즈가 아니다 보니 편성이 불발되거나 변경된 건 아니지만, 전국민적으로 정치권 화두에 이목이 집중됐기 때문. 화제성을 끌어올려 시청자를 유입시켜야 하는 입장에서 작품 공개에 탁월한 시점은 아닌 모양새가 됐다.
그런가 하면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서현진의 인터뷰는 당일 취소됐다. 오전 11시부터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지만, ‘트렁크’ 측은 9시께 문자메시지를 통해 인터뷰 취소를 알렸다. 서현진은 인터뷰를 자주 하는 배우가 아니다. 2022년 영화 ‘카시오페아’ 홍보 일정차 진행한 인터뷰가 매체와 1대1 대면하는 마지막 자리였다.
블랙핑크 로제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은 이날로 예정돼 있다. 지난주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로제가 출연해 조세호, 유재석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로제가 ‘APT.’ 흥행 이후 국내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처음이다. 이미 출연 사실만으로도 폭발적인 관심이 모아졌으나 이날 내내 뉴스특보가 쏟아져 나올 것을 고려했을때 마찬가지로 시기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한편 예능 프로그램들은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MBC는 뉴스특보 편성으로 ‘라디오스타’ 결방을 알렸고,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역시 결방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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