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이혼도 세 번,
파란만장한 그녀의 이야기
1987년 드라마 ‘푸른교실’로 데뷔해 하이틴 스타로 등극했던 배우 김혜선은 이후 ‘왕꽃선녀님’, ‘토지’ 등의 작품에서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그녀의 사생활은 드라마만큼이나 파란만장했다.
김혜선은 1995년 첫 번째 결혼으로 한 가정의 아내가 됐다. 당시 그녀는 신혼의 설렘을 품고 배우 생활과 가정을 병행했으나, 8년 만에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첫 번째 이혼은 그녀에게 큰 상처를 남겼지만, 1년 뒤인 2004년 그녀는 사업가와 재혼하며 또 다른 사랑을 선택했다.
재혼 4개월 만에 둘째 아이를 임신하며 그녀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당시 MBC ‘왕꽃선녀님’과 SBS ‘토지’ 두 드라마에서 중요한 배역을 맡고 있었던 그녀는 임신 사실을 철저히 숨기며 프로페셔널한 연기를 이어갔다.
“입덧도 없었고 한복을 입고 있어서 배가 불러도 티가 나지 않았다”며 “스태프조차 몰랐다”는 김혜선은 이 시기 하루가 멀다 하고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임신 5개월 차였던 어느 날에는 드라마 속 ‘신들린 연기’ 장면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복을 입고 신당에서 몸부림치며 남자와 노인의 목소리를 오가는 연기를 펼쳤던 당시, 김혜선은 자신의 뱃속에 있는 아이와 “엄마가 요령껏 할게”라고 속삭이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전했다.
모두 이별로 끝난 결혼 생활
하지만 이 행복도 오래가지 못했다. 두 번째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해 그녀는 막대한 채무를 떠안게 됐다. 남편이 남긴 빚은 무려 17억 원이었다.
한 달에 1600만 원에 달하는 이자는 제때 갚지 못하면 빚 독촉 전화와 문자 폭탄이 쏟아졌다. 당시 김혜선은 딸의 친권과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남편의 채무를 떠안는 결정을 내렸고 이후 채무를 갚기 위해 연기에 매달렸다.
하지만 지인의 투자 사기로 인해 결국 파산 신청에 이르며 큰 시련을 겪어야 했다. 그녀는 이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삶을 이어갔다.
이후 세 번째 결혼까지 도전했지만 아이들과의 갈등을 이유로 2021년 다시 이혼을 택했다. 모든 것을 잃은 듯했던 그녀는 다시 배우로서 재도약을 하고 있다.
김혜선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이다”, “아이를 위해 그렇게 모든 걸 감수했다는 점에서 존경스럽다”, “엄마로서도, 배우로서도 강인하시네요. 이제는 자신만의 행복을 찾길”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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