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대한민국 정부의 기습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공연계가 혼란에 빠졌다. 유명 가수 이승환은 12월 4일과 5일로 예정되었던 콘서트를 전격 취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대통령은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과 “종북 반국가세력”을 언급하며 이번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1979년 이후 45년 만의 계엄령 선포이며, 민주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승환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흑백영화처럼’ 공연이 취소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예매하신 티켓은 전액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공연 취소의 구체적인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비상계엄은 헌법 제77조와 계엄법에 근거한 조치로, 국가 위기 상황에서 군사력을 동원해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비상 수단이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총 16차례 선포된 바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다른 공연들의 운명도 불투명해졌다. 공연 관계자들은 향후 정부의 추가 지침을 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