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방송 해설가와 프로축구단 사장을 역임한 신문선(66) 명지대 초빙교수가 3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신 교수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변해야 한다. 재벌 총수가 행정을 하는 시대는 정몽규 집행부가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하는 CEO(최고경영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언으로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축구 대표팀 감독, 그리고 신문선 교수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예정되어 있으며,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후보 등록이 진행된다.
신 교수는 1983년부터 3시즌 동안 유공 축구단에서 선수로 활약한 후 은퇴했다. 이후 1986년부터 방송 해설가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며, 2011년부터는 명지대 교수로, 2014년에는 성남FC 대표이사를 맡아 축구 행정 경험을 쌓았다.
그는 축구협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축구협회의 난맥상은 축구의 기술적 영역과 국가대표팀 지도자 선임 등에 대한 업무적 특성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회장이 ‘톱다운’ 방식으로 관여하고 지배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 교수는 자신의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축구협회의 변혁을 이끄는 ‘전문 CEO’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축구도 이해하고 비즈니스 능력이 있는 전문가가 행정을 맡아 축구협회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혼란에 빠진 축구협회 조직을 단시간 내에 안정시키고 정상화하는 ‘실사구시’의 경영전략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축구협회 메인 오피스의 천안축구종합센터 이전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아울러 프로축구연맹의 개혁 필요성을 언급하며, 프로연맹 구단주 또는 구단 대표 연석회의를 통해 연맹 행정체계에 대한 축구협회 통합 여부를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 교수는 허정무 전 감독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는 축구 철학과 비전 등이 맞아야 한다”면서도 “정몽규 회장을 물러나게 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면 유연하게 열린 마음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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